제22회 송은미술대상, 전혜주 작가 대상 수상
제22회 송은미술대상, 전혜주 작가 대상 수상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1.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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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송은미술대상전》, 2.18까지
군사 무기ㆍ생태계 법칙 나열, 보이지 않는 영향력 주목한 작품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제22회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자로 전혜주(설치) 작가가 선정됐다. 송은미술대상은 역량 있는 동시대 한국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01년부터 송은문화재단이 매년 운영하고 있는 미술상이다.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s. All rights reservedPhoto: CJY ART STUDIO
▲전혜주 <Hummer>(2022)ⓒ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s. All rights reservedPhoto: CJY ART STUDIO

제22회 송은미술대상 공모에는 총 503명이 지원했으며, 지난 2월 진행된 예선심사를 통해 본선에 오른 작가 20인이 《제22회 송은미술대상전》에 참여했다. 참여작가 20인은 고재욱, 김영글, 김현석, 노은주, 박그림, 박아람, 박윤주, 손혜경, 안성석, 애나한, 이수진, 이희준, 장종완, 전보경, 전혜림, 전혜주, 정지현, 정희민, 최고은, 황원해다. 이 가운데 본선 심사를 거쳐 대상에 전혜주(설치) 작가가 선정됐다

제22회 송은미술대상 수상자는 전시장에서 진행된 외부 심사위원들의 본선 출품작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본선 심사위원으로는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 관장, 배명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안소연 아뜰리에 에르메스 아티스틱 디렉터, 유진상 평론가/계원예술대학 융합예술과 교수, 임민욱 작가/한국예술종학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부교수 6인이 참여했다.

▲전혜주 <Hummer>(2022)ⓒ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s. All rights reservedPhoto: CJY ART STUDIO

수상자 전혜주는 일상으로 상용화 되고 있는 군사 무기 기술들을 대기 중에 부유하는 꽃가루의 생태적 법칙과 비교해 나열하는 작품 <Hummer>(2022)를 선보였다. 작가가 집중한 이 소재들은 비가시적인 영역에서 작동해 우리의 신체로 서서히 침투하기 때문에 그 영향력에 대해 쉽게 망각하게 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전시장 중앙에 진열된 레퍼런스에 등장하는 벌의 운동, 드론, 무인기, 비살상 음향 무기 등은 우리의 신체가 감각하지만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파동들을 가진다. 이 파동들을 인용하여 재구성한 사운드는 전시장 양 끝에 설치된 초지향성 스피커에서 흘러나와 눈에 보이지 않는 영향력들의 존재를 환기시킨다.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이 수여되고, 2년 이내 송은에서의 개인전 개최가 지원된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서울시립미술관, 난지창작스튜디오와의 협력 및 까르띠에 코리아의 후원으로 대상 수상자의 작품 총 2점을 추가 매입된다. 작품은 송은문화재단(1점)과 서울시립미술관(1점)에 각각 소장된다.

▲전혜주 <Hummer>(2022)ⓒ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s. All rights reservedPhoto: CJY ART STUDIO

대상 수상자 전혜주를 포함한 본선 작가 20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제22회 송은미술대상전》은 2월 18일까지 이어진다. 전시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송은 홈페이지(songeun.or.kr)를 참고하거나 전화(02-3448-0100)로 가능하다.

한편, 송은미술대상은 젊은 미술작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취지를 이어가고자 올해에도 제23회 송은미술대상을 진행된다. 예선 공모는 오는 2월 6일(월)부터 2월 10일(금)까지 온라인 접수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