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A, 2023년 전시계획 발표…4개 분관별 특성 살린 전시
SeMA, 2023년 전시계획 발표…4개 분관별 특성 살린 전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1.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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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 구본창, 권진규 개인전 개최
올 3월 서울 아카이브 개관기념, 서울 사진미술관 개관준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의 2023년 전시 계획이 발표됐다. 서울 전역에 있는 4개의 분관에서 각 미술관의 특성을 살린 전시들이 기획됐다. 또한, 오는 9월달부터는 제 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개최된다. 주목할 만한 주요 전시로는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Edward Hopper: On the Road》(가제), 《구본창 개인전》(가제), 《권진규 상설전》 (가제), 《최민 아카이브 컬렉션》(가제) 등이 있다.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Edward Hopper: On the Road》 전시작, 에드워드 호퍼, <도시의 지붕들>, 1932. 캔버스에 유채, 90.6 x 72.9 cm. 휘트니미술관, 뉴욕, 캐롤 프랑 벅 유증 2022.98. © 2023 Heirs of Josephine N. Hopper/Licensed by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사진=SeMA 제공)

SeMA 서소문 본관에선 오는 4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Edward Hopper: On the Road》(가제)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휘트니미술관(미국 뉴욕)이 공동 기획한 전시로, 에드워드 호퍼 작품의 최대 소장처인 휘트니미술관과 2019년부터 협의를 시작해 이번 서울 전시 에디션을 기획했다.

20세기 미국 현대미술사 대표 작가 에드워드 호퍼의 개인전은 작가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산본호퍼아카이브(Sanborn Hopper Archive)를 비롯해 회화, 드로잉, 판화 등 15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본창 개인전》 전시작, 구본창, <태초에>, 1993 (사진=SeMA 제공)

《구본창 개인전》은 오는 12월 14일부터 2024년 3월 10일까지 개최된다. 2024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개최되는 전시로, 1980년대 독일 유학 시절부터 2023년까지 제작된 사진과 아카이브를 총망라하는 구본창 작가의 회고전이다. 작가의 초기 실험적인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작의 대표작을 선별 전시할 예정이다. 현대사진의 특성을 작품 대상에 투영된 작가의 내면과 사회적 관계를 표현하는 매체로서 바라봐본다.

남서울미술관에서는 2023년 권진규의 50주기를 맞이해 오는 6월 1일부터 《권진규 상설전》을 운영한다. 남서울미술관 1층 5개의 전시실을 상설전시장으로 조성하고, (사)권진규기념사업회와 유족이 기증한 권진규 작가의 작품 141점 중 1950년대부터 1970년대에 이르는 조각, 소조, 부조, 드로잉 중 대표작을 선별해 전시한다.

▲《권진규 상설전》 전시작, 권진규, <자소상>, 1968, (사)권진규기념사업회 기증,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사진=SeMA 제공)

올해 3월에는 서울시립 미술 아카이브 분관이 개관한다. 이를 기념해 기획전과 하이라이트전, 야외 조각 상설전시를 선보인다. 소장자료 기획전으로는 《최민 아카이브 컬렉션》(가제)이 준비됐다. 비평, 연구, 번역, 교육 등 미술의 제반 매개 활동에 평생을 헌신한 최민(1944~2018)의 컬렉션 연구를 통해 미술에서 창작 활동만큼이나 중요한 매개 활동(연구, 소통, 비평, 기획, 수집, 교육, 번역 등)의 가능성을 환기한다. 소장자료 하이라이트 전시에서는 1970년대 이후 변화하는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독자적인 활동을 펼쳐 온 김용익, 김차섭, 임동식 등 세 컬렉션의 대표 자료를 선보이며, 1970~1980년대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과 그 의의를 주목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10주년 기념 전시 《북서울 10×10×10》 전시작, 이우성, <키스 키스>, 2017, 천 위에 아크릴릭 과슈, 수성 페인트, 210×210cm (사진=SeMA 제공) 

상설전시로 개최하는 《SeMA-프로젝트 A》에서는 옥상정원과 유휴공간을 활용해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한 조각과 설치작품이 전시되며, 향후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의 지속적인 장소 특정적 커미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올 9월 21일부터 11월 19일까지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개최된다. 서소문본관, SeMA 벙커, 서울역사박물관 등등 여러 공간에서 전시 및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비엔날레는 과거의 비엔날레가 만들었던 미디어 구조의 미학적 탐색과 예술적 소통을 더 깊이 탐구하며, 다양한 공간적 상태와 연결되고 사회적 결속을 찾을 수 있는 대안적인 지도로서 예술 경험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