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박물관, ‘입춘’ 맞아 실학자 정신 기리는 행사 마련
실학박물관, ‘입춘’ 맞아 실학자 정신 기리는 행사 마련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2.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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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무료 나눔 행사, 2.4~5 진행
농사 가치 중히 여긴 실학자 정신 기려
▲실학박물관 “봄의 시작을 함께해요” 홍보물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2023년 새해 첫째 절기인 입춘(2월 4일)을 맞아, 봄을 준비하는 행사가 열린다.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관장 정성희)이 옛 실학자들의 뜻을 함께 기리며 봄을 준비하는 행사 “봄의 시작을 함께해요”를 2월 4, 5일 양일간 운영한다. 입춘을 맞이해 꽃씨와 채소 씨앗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는 이틀간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실학박물관 로비에서 진행된다.

예로부터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이자 농사의 기준이 되는 24절기의 첫째 절기로,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여러 농경의례 관련 민속행사가 행해졌다. 이번 행사는 농사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실학자들의 뜻을 함께하자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농경서인 색경을 지은 박세당, 임원경제지를 지은 서유구, 직접 텃밭을 가꾸고 유배지에서도 두 아들에게 부지런히 텃밭 가꾸기를 당부했던 정약용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준비한 씨앗은 정약용이 특별히 사랑했던 꽃인 ‘국화’와 실용적이고 상품 가치가 높아 재배를 장려하였던 ‘목화’, 그리고 가정에서 키우기 쉬운 ‘상추’와 ‘시금치’ 등 봄에 파종할 수 있는 식물들이다. 행사일에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이벤트에 참여해, 씨앗을 받을 수 있다. 씨앗을 직접 가정에서 심고 키우며 생명력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박물관은 “씨앗 무료 나눔 행사를 통해, 어렵고 멀게 느껴졌던 ‘실학’을 직접 경험하며 일상생활 속 실용을 강조한 실학의 진정한 의미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행사의 의의를 전했다.

행사 “봄의 시작을 함께해요”는 일일 선착순 100명으로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실학박물관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