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본선 진출 64명 중 한국 18명으로 최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본선 진출 64명 중 한국 18명으로 최다
  • 오형석 기자
  • 승인 2023.03.0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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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한국문화원 퀸 콩쿠르 지원, 소프라노 조수미 심사위원으로 참여
오는 5월 21일부터 2주동안 개최되는 퀸 콩쿠르 본선 진출자 명단이 발표되었다. 총 64명 중 한국인이 18명으로 단일 국가 최다 본선 진출자를 배출했다.(사진 제공_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서울문화투데이 오형석 기자] 202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본선 진출자 명단이 발표됐다. 올해 본선에 진출한 한국인 성악가는 총 18명으로 미국과 프랑스(각 7명), 독일(6명)을 훨씬 앞서는 단일 국가 최다이다.

이번 퀸 콩쿠르 성악 부문 참가자는 역대 최다인 412명으로 이 중 64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20개국에 걸쳐 다양한 연령대의 성악가들이 본선에 진출했는데 한국인이 18명으로 본선 참가자의 28%에 해당한다. 이는 성악 부문이 개최된 2018년 13명, 2014년 12명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코로나로 인해 2년 동안 취소 또는 비대면으로 열리다 본래의 대회 방식으로 개최된 2022년 퀸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도 본선 진출자 66명 중 10명이 한국인 연주자였으며 첼리스트 최하영이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성악 부문 입상 기록으로 2011년 소프라노 홍혜란, 2014년 소프라노 황수미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에는 소프라노 이수연(입상), 2014년 소프라노 박혜상(5위), 테너 김승직(입상), 바리톤 유한성(입상) 등이 결선에 진출했다.

퀸 콩쿠르 기악 부문의 경우 5월 약 한 달간 개최되지만, 성악 부문은 2주간 개최된다. 유럽 내 손꼽히는 오페라 하우스 ‘라 모네(La Monnaie)’예술감독을 역임하고, 현재 작곡가로 활동하는 베르나르 포크훌(Bernard Foccroulle)이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심사위원단은 7명으로 구성되며 소프라노 조수미가 포함되어 있다.

퀸 콩쿠르는 5월 21일 개막해 5월 22일까지 본선이 개최되며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준결승이 개최된다. 콩쿠르를 주관하는 벨기에 왕가에서 마틸드 왕비가 참석하는 결선은 6월 1일부터 3일까지 보자르 아트센터(Bozar Art center)에서 열리며 12명의 결선 진출자들은 라 모네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우승자는 3일 밤 마지막 후보의 공연 이후 심사위원단의 논의 후 자정이 지날 무렵 발표한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쇼팽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리는 권위 있는 국제 클래식 대회로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순으로 매년 개최된다.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업무협약을 통해 퀸 콩쿠르를 공식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콩쿠르 조직위와 공동으로 코리안 갈라 연주회를 개최한다. 또한 문화원은 오는 4월 19일 바리톤 정대균 초청 연주회를 개최한다.

■다음은 한국인 본선 진출자 명단이다.
△다니엘 권(바리톤), △하현주(소프라노), △황준호(테너), △정대균(바리톤), △정인호(베이스), △김현음(소프라노), △김성호(테너), △김태한(바리톤), 빅토리아 승리 김(소프라노), △연재 클로에 김(메조 소프라노), △이준오(베이스), △이강윤(테너), △이경은(소프라노), △이선우(소프라노), △노현우(바리톤), △신재은(소프라노), △손지훈(테너), △윤한성(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