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죽음으로 항거한 ‘민영환’의 서구식 군복 국가등록문화재 예고
문화재청, 죽음으로 항거한 ‘민영환’의 서구식 군복 국가등록문화재 예고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3.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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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 등록 고시
‘민영환 서구식 군복’ 1900년 개정된 복장제식 담고 있어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을사늑약에 죽음으로 항거한 「민영환 서구식 군복」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민영환 서구식 군복」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을 등록 고시했다.

▲ 「민영환 서구식 군복」 상의 (사진=문화재청 제공)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민영환 서구식 군복」은 조선말 문신이자, 대한제국의 개화 관료였으며,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죽음으로 항거한 민영환(閔泳煥, 1861-1905)이 입었던 서구식 군복이다. 구식 군복제도는 1895년 ‘육군복장규칙’에 따라 시행됐으며, 본 유물은 1897년 및 1900년에 개정된 ‘육군장졸복장제식’에 따라 예모·대례의·소례견장·대수 등 구성요소를 대부분 갖추고 있어 복식사적 가치가 충분하다.

함께 등록되는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은 한국 최초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성당 및 묘역들이다. 해당 유구들을 통해 한국 천주교의 발전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기념성당의 원형이 상당히 잘 유지돼 있고, 성당 앞에 위치한 묘역들이 성당의 상징성과 장소성을 더욱 잘 보여준다.

▲소례견장(태극문)
▲「민영환 서구식 군복」 소례견장(태극문)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된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등록 예고된 「민영환 서구식 군복」에 대해서도 30일간의 예고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