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원, 첨단 기술 활용한 「무기질 문화유산 분석의 이해」 발간
국립문화재연구원, 첨단 기술 활용한 「무기질 문화유산 분석의 이해」 발간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3.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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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화유산 보존에 도입된 기술 등 소개
문화재청 누리집,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 지식e음 공개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진행해온 토기, 기와, 금속, 안료, 석회 등 무기질로 된 문화유산의 분석기술과 연구사례 수록 책자가 발간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무기질 문화유산의 과학적 분석과 활용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 「무기질 문화유산 분석의 이해」를 발간했다.

▲무기질 문화유산 분석의 이해 책자 (사진=문화재청 제공)
▲무기질 문화유산 분석의 이해 책자 (사진=문화재청 제공)

국립문화재연구원은 토기, 기와, 석조, 금속, 회화, 안료, 유리, 옥기, 흑요석, 석회 같은 다양한 무기질 문화유산을 과학적으로 분석 연구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책자 「무기질 문화유산 분석의 이해」에는 연구원이 그동안 수행했던 다양한 과학적 분석결과와 국내외의 전문적인 연구사례, 문화유산 현장에 새로 도입된 첨단 분석기술과 기법들을 담았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지난 2018년 문화유산의 재질별 분석 사례를 담은 「문화재 과학적 분석-재질별 연구 사례」를 발간한 이후에 새롭게 연구한 내용을 담은 두 번째 책자이다.

특히, 이번 책자에서는 그 동안 군사, 산림, 농업 연구에 주로 활용돼 오다 최근 문화유산의 보존관리 분야에 새롭게 도입된 초분광 영상 분석 기술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 분광 영상 분석기술은 가시광선과 적외선 등을 활용한 초분광 카메라로 비접촉·비파괴 분석을 할 수 있어서 석조문화유산 표면의 오염물과 생물 오염 현황을 장기적으로 점검하는 데 활용되는 첨단 기술이다.

화순 운주사 와형석조여래불과 같이 규모가 커 직접 조사가 어려운 문화유산의 점검(모니터링)이나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국보)와 같은 회화문화유산의 밑그림과 묵서를 조사하고 사용된 재료를 연구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된 기술이다.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 사방광목천왕의 초분광 분석 결과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 사방광목천왕의 초분광 분석 결과  (사진=문화재청 제공)

이외에도 조선시대에 제작된 대형불화의 보존상태를 정밀조사하고 안료, 염료 등 채색기법을 연구하기 위해 다양한 비파괴 분석기법을 도입한 사례를 비롯해 적색토기의 제작기법, 청동기 산지추정, 고대유리 분석, 옥기와 흑요석의 산지해석 등 다양한 연구결과가 수록됐다.

책자 원문은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누리집(https://www.cha.go.kr)과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 지식e음(https://portal.nrich.go.kr)에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