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매듭공예연합회 특별전, 문화계 축사 이어져
한국매듭공예연합회 특별전, 문화계 축사 이어져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3.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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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이사장 “매듭, 높은 경지의 예술”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 사전 축사, 공예계 인사 대거 참석
오프닝 커팅 테이프 ‘복주머니’ 장식 인상적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우리나라 전통매듭의 아름다움과 매듭 장인들의 열정이 담긴 한국매듭공예 연합회 창립 40주년 기념 특별전 한국의 별전 《우리 매듭, 색실에서 별전까지 40년》이 풍성하게 열렸다. 전시는 용산아트홀 갤러리에서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한국매듭공예연합회 40주년 기념특별전 전시 오프닝 테잎커팅 장면, 테잎에 달린 주머니가 눈길을 끈다. ⓒ서울문화투데이
▲한국매듭공예연합회 40주년 기념특별전 전시 오프닝 테잎커팅 장면, 테잎에 달린 주머니가 눈길을 끈다. ⓒ서울문화투데이

23일 치러진 개막행사에는 이칠용 한국공예예술가협회 회장,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은영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대표와 공예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개막 행사가 끝난 뒤 전시장을 찾아 따로 축하인사를 전했다.

김 이사장은 “K자만 붙으면 한류의 전도사가 되는 듯한 요즘이다.(중략) 매듭은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경지를 점하고 있는 예술의 한 영역이 아닌가 싶다”라며 “(이번 전시가) 우리 매듭의 아름다움을 새로이 볼 뜻 깊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라는 축사를 전했다.

▲한국매듭공예연합회 40주년 기념특별전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주요내빈과 회원들
▲한국매듭공예연합회 40주년 기념특별전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주요내빈과 회원들 ⓒ서울문화투데이

이어 이칠용 회장은 "이번 전시가 전통문화가 퇴색되는 시기에 매듭문화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는, 애국지사만 할 수 있는 ‘거사’가 아닐까 한다"라며 "한국매듭공예연합회의 기록은 공예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는 축하를 표했다. 신정철 대한민국기능전승자 협회장은 ‘매듭’이 우리 인생사의 굴곡짐과 사람 사이의 인연을 이야기하는 데에 대표적인 비유어로 쓰인다는 점에서, 매듭이 우리의 삶과 가까우며 그 중요성이 크다며 특별전에 대한 축하를 보냈다.

자리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축사를 보낸 박양우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매듭공예는 인간의 창조력과 손놀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예술로, 이러한 예술이 우리나라에서 이어져가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매듭 공예만이 가진 가치와 이번 특별전의 의의를 강조했다.

▲한국매듭공예연합회 40주년 기념 전시장 전경, 40주년 기념 특별도록을 발간했다.
▲한국매듭공예연합회 40주년 기념 전시장 전경, 40주년 기념 특별도록을 발간했다. ⓒ서울문화투데이

문화계 이곳저곳에서 전해진 축하와 감사인사에 황순자 한국매듭공예연합회장은 축사를 전한 인사와 행사장을 찾은 모든 축하객들에게 진심어린린 감사인사를 전했다. 황 회장은 “전시를 위해 많은 고생을 한 회원님들께 감사를 전하며,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매듭전시가 50년, 100년으로 이어지길 부단히 정진해 나가겠다”라는 큰 염원을 전했다.

개막 행사에서 참석자들의 이목을 끈 것은 오프닝 커팅 테이프에 달린 앙증맞은 복주머니였다. 한국매듭공예연합회 창립 기념 특별전에서 공예인과 공예계의 특성을 잘 살린 장식이었고, 인상 깊은 커팅식이었다.

이번 전시에선 대한민국 명장 매듭명장 초대 故김주현 회장, 2대회장 故조일순, 대한민국 매듭 기능 전승자 3대 심영미 회장을 비롯해 총 19명 작가의 작품 43점을 선보인다. 매듭의 다양한 기법과 재료를 활용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예술적 감각을 결합시킨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 우리나라 전통매듭의 기품과 미학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