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서울284, 《다시, 자연에게 보내는 편지》展 “2022 밀라노 디자인 위크 전시 재구성”
문화역서울284, 《다시, 자연에게 보내는 편지》展 “2022 밀라노 디자인 위크 전시 재구성”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3.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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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4, 자연 가까운 공예 소개
7개 주제 공간, 2023 밀라노 한국공예전 프리뷰 공간 구성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지난해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선보였던 밀라노 한국공예전《다시, 땅의 기초로부터》의 주제와 구성이 재구성돼 문화역서울284에서 한국 관람객들을 만난다. 문화역서울284 본관(1, 2층)에서 오는 4월 4일부터 6월 4일까지 개최되는 공예기획전 《다시, 자연에게 보내는 편지》다.

▲연진영, Padded chair (사진=공진원 제공)
▲연진영, Padded chair (사진=공진원 제공)

《다시, 자연에게 보내는 편지》는 공예의 정신적 가치를 땅의 기초에 두어 숭고한 자연을 목도하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소박함에서부터 진리를 찾는 공간과 경험을 제공한다. ‘땅’을 인간의 탄생처이자 마지막 휴식처로 보면서, 그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돌아가려는 자연에 가까운 공예들을 한국적 미학의 그릇에 담아 소개해본다.

▲이규홍, 빛의 숨결
▲이규홍, 빛의 숨결 (사진=공진원 제공)

전시는 공간별 자연에게 보내는 편지를 각기 달리 배치해 관람객이 편지의 주체이자 전시의 일부분이 될 수 있도록 연출됐다. 총 7개의 주제 공간과 1개의 2023년 밀라노 한국공예전 프리뷰 공간이 준비됐다. 전시에는 공예품, 미디어 등 기성 작가 60인과 학생작가 29인이 참여한다.

중앙홀은 <시간이라는 이곳>이라는 주제로 인간이 자연에게 전하는 메시지, 전시 주제가 담긴 메인 조형물을 선보인다. 3등 대합실에는 <내가 서 있는 땅>이라는 주제로 2022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 한국 공예전 《다시, 땅의 기초로부터》 재구성한 전시를 배치했다.

▲박강용&류남권 x MiChele De Lucchi, Lacca Ottchil Cucita
▲박강용&류남권 x MiChele De Lucchi, Lacca Ottchil Cucita (사진=공진원 제공)

1,2등 대합실은 <껴안으며 바라보는>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달라진 새로운 형태의 자연을 다양한 재료와 물성의 공예품을 통해 소개해본다. 부인대합실, 역장실에선 <다른 말, 같은 숨>으로 지난해 밀라노 한국공예전의 해외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전시한다. 귀빈실은 <여유로운 변화>의 주제로 우아한 아름다움이 있는 주얼리, 오브제를 선보이고, 그릴 공간에선 <평행하게 걷는 우리>라는 주제로 미디어ㆍ오브제 신진 작가의 시각으로 상상과 현실, 미술과 공예의 경계를 넘나드는 모습을 담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회의실에선 <단단한 숨을 모아>라는 주제로 현대 기성, 학생 작가가 재해석해 제작한 시대를 어우르는 유리공예품 전시한다.

▲이능호, 집
▲이능호, 집 (사진=공진원 제공)

이번 전시는 2023 공예주간과 협업을 통해 국민들에게 좀 더 다채로운 공예의 장을 전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뿐 만 아니라 ‘태피스트리 제작 체험’ 및 ‘전통 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에게 다양한 감각을 선사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