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주제 공간, 2023 밀라노 한국공예전 프리뷰 공간 구성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지난해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선보였던 밀라노 한국공예전《다시, 땅의 기초로부터》의 주제와 구성이 재구성돼 문화역서울284에서 한국 관람객들을 만난다. 문화역서울284 본관(1, 2층)에서 오는 4월 4일부터 6월 4일까지 개최되는 공예기획전 《다시, 자연에게 보내는 편지》다.
《다시, 자연에게 보내는 편지》는 공예의 정신적 가치를 땅의 기초에 두어 숭고한 자연을 목도하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소박함에서부터 진리를 찾는 공간과 경험을 제공한다. ‘땅’을 인간의 탄생처이자 마지막 휴식처로 보면서, 그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돌아가려는 자연에 가까운 공예들을 한국적 미학의 그릇에 담아 소개해본다.
전시는 공간별 자연에게 보내는 편지를 각기 달리 배치해 관람객이 편지의 주체이자 전시의 일부분이 될 수 있도록 연출됐다. 총 7개의 주제 공간과 1개의 2023년 밀라노 한국공예전 프리뷰 공간이 준비됐다. 전시에는 공예품, 미디어 등 기성 작가 60인과 학생작가 29인이 참여한다.
중앙홀은 <시간이라는 이곳>이라는 주제로 인간이 자연에게 전하는 메시지, 전시 주제가 담긴 메인 조형물을 선보인다. 3등 대합실에는 <내가 서 있는 땅>이라는 주제로 2022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 한국 공예전 《다시, 땅의 기초로부터》 재구성한 전시를 배치했다.
1,2등 대합실은 <껴안으며 바라보는>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달라진 새로운 형태의 자연을 다양한 재료와 물성의 공예품을 통해 소개해본다. 부인대합실, 역장실에선 <다른 말, 같은 숨>으로 지난해 밀라노 한국공예전의 해외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전시한다. 귀빈실은 <여유로운 변화>의 주제로 우아한 아름다움이 있는 주얼리, 오브제를 선보이고, 그릴 공간에선 <평행하게 걷는 우리>라는 주제로 미디어ㆍ오브제 신진 작가의 시각으로 상상과 현실, 미술과 공예의 경계를 넘나드는 모습을 담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회의실에선 <단단한 숨을 모아>라는 주제로 현대 기성, 학생 작가가 재해석해 제작한 시대를 어우르는 유리공예품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2023 공예주간과 협업을 통해 국민들에게 좀 더 다채로운 공예의 장을 전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뿐 만 아니라 ‘태피스트리 제작 체험’ 및 ‘전통 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에게 다양한 감각을 선사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