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테마 있는 사찰 여행 추천 “내 소원을 들어줘!”
한국관광공사, 테마 있는 사찰 여행 추천 “내 소원을 들어줘!”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3.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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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월, 4개월간 네 가지 테마 여행 코스 추천
첫 번째 테마 ‘꿈이 이루어지는 곳’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이야기와 함께 한국 전통 사찰을 즐겨볼 수 있는 콘텐츠가 공개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인류문화작가 남민과 함께 역사 속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한국의 전통사찰을 스토리텔링 관광명소로 재해석해 테마별로 소개한다. 꿈이 이루어지는 사찰, 신화가 있는 사찰, 한국에서 떠나는 세계불교여행, 역사를 보는 사찰 총 4개 테마를 가지고 구성됐다. 공사는 3월부터 6월까지 총 4개월간 전통사찰 여행을 추천할 계획이다.

▲낙산사, 방문객들이 소원을 비는 해수관음상
▲낙산사, 방문객들이 소원을 비는 해수관음상 (사진=한국관광공사)

첫 번째 사찰 여행 테마는 ‘꿈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봄꽃을 느끼며 여행도 하고 바라는 소원도 이룰 수 있는 이야기가 숨어있는 곳을 제안한다. 이번 테마의 추천 여행지는 ▲삼수생 박문수의 장원급제를 이룬 칠장사(경기 안성) ▲의상대사의 창건 설화가 있는 낙산사(강원 양양) ▲학사모를 쓴 갓바위 부처님이 있는 선본사(경북 경산) ▲이성계가 백일기도 후 조선왕조를 열었다는 보리암(경남 남해) 등 총 4곳이다.

경기 안성 ‘칠장사’는 ‘암행어사의 전설’로 불리는 어사 박문수의 이야기로 유명한 사찰이다. 번번히 과거시험에서 낙방하던 박문수가 칠장사에서 자신의 여행용 식량 유과를 나한전에 올리고, 그날 꿈에서 본 시험문제가 과거시험에 실제로 나와 장원급제를 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오늘날에도 수험생과 가족들이 칠장사를 찾고 있다. 칠장사 나한전으로 오르는 길 왼쪽에는 ‘어사 박문수 합격 다리’를 조성해놓고 방문객들이 그 기운을 받으라는 배려를 해놓기도 했다.

▲칠장사, 많은 소원들이 담긴 어사 박문수 합격의 다리
▲칠장사, 많은 소원들이 담긴 어사 박문수 합격의 다리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 양양 ‘낙산사’는 금강산, 설악산과 함께 관동 3대 명산으로 손꼽히는 오봉산 자락에 자리 잡은 사찰로, 의상대사의 창건 설화가 있다. 낙산사의 좋은 풍경과,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쉴 수 있는 템플스테이가 좋은 여행코스로 준비돼 있다.

경북 경산 ‘선본사’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학사모를 쓴 ‘갓바위’ 부처님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예전부터 소원 성취의 효과가 좋다는 입소문이 나 있어서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 학사모를 쓴 ‘갓바위’ 부처님의 물론 문화재청 공식 명칭은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이다. 방문객들은 학사모를 썼으니 이 부처님께 빌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이곳을 찾고 있다고 한다.

▲선본사, 학사모를 쓴 갓바위 부처님
▲선본사, 학사모를 쓴 갓바위 부처님 (사진=한국관광공사)

경남 남해 ‘보리암’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기 전 수도한 사찰이다. 사찰에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이성계가 성은전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왕조를 열었다고 한다. 실제로 1660년 현종 임금은 태조의 뜻을 받들어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사찰 이름을 보리암으로 고쳤다. 한편, 보리암은 원효대사가 서기 683년 창건해 보광사라 했으며, 보광사가 창건되기 600년 전 가락국 김수로왕의 이야기도 품고 있는 곳이다. 오랜 역사와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시선으로 즐겨볼 수 있는 사찰이다.

여행지 방문 시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 여지가 있으므로 개방여부·개방시간·관람방법 등 세부정보를 사전에 관련 지방자치단체 누리집, 관광안내소 등에 확인하는 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