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가 김현국, SUV 타고 여섯 번째 대륙 횡단 나선다
탐험가 김현국, SUV 타고 여섯 번째 대륙 횡단 나선다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03.3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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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모터사이클 이용 시베리아 단독 횡단
대륙횡단 도로자료 수집·보완, 환경보호 메시지 전달
한국인 최초 ‘더 익스플로러스 클럽’ 정회원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세계 최초로 모터사이클로 시베리아 대륙을 횡단한 탐험가 김현국 ㈔세계탐험문화연구소장이 6번째 대륙횡단에 나선다. 이번 대륙횡단은 오는 5월 16일부터 6개월 일정으로 진행되며, 모터바이크가 아닌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이용한다.

▲지난 1월 6일, 김현국 소장은 뉴욕 The Explorers Club에서 2023년 여섯번째 유라시아 대륙 횡단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난 1월 6일, 김현국 소장은 뉴욕 The Explorers Club에서 2023년 여섯번째 유라시아 대륙 횡단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김 소장은 유라시아 대륙과 28년째 인연을 맺으며 1996년, 2001년, 2014년, 2017년, 2019년 등 모두 5번의 대륙횡단을 마친 바 있다. 

‘길은 평화입니다(The Road is Peace)’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내세운 이번 여정은 부산과 서울을 경유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모스크바, 암스테르담까지 1만5천km를 육로로 왕복하게 된다. 특히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1만km 길이의 러시아 연방고속도로를 이용해, 혹한의 환경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유라시아 대륙횡단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대형 화물차량들의 운송경쟁력을 자료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더불어 이번 여정에는 환경보호를 위한 메시지가 포함돼 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유산인 바이칼호수의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프로젝트들을 자료화하고 현지인들과 협업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알타체이와 카반, 바이칼 자연보호구역을 하나로 통합한 바이칼 자연보호센터에서 운영하는 생물다양성 보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김현국 소장은 “혹한의 환경에서 유라시아 대륙횡단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대형 화물차량들의 운송 경쟁력을 자료화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라며 “대한민국은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뤘지만, 좁은 국토와 빈약한 자원으로 한계가 있다. 이번 대장정을 마치게 되면 모든 환경에서의 유라시아 대륙횡단 도로에 대한 자료가 완성된다. 이를 기반으로 이동 범위나 시야를 넓힌다면, 새로운 대안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소장은 세계 최초 모터사이클을 이용한 시베리아 단독횡단, 세계 최대 탐험가 단체인 ‘더 익스플로러스 클럽’의 한국인 최초 정회원 타이틀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