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삼청관광미술제》 개막, ‘삼청동은 삼청동이다’ 정신…세계적 미술거리 꿈꿔
《2023 삼청관광미술제》 개막, ‘삼청동은 삼청동이다’ 정신…세계적 미술거리 꿈꿔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5.1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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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로 전 지역서, 11월 19일까지…오는 12일 개막식
2006년 ‘삼청미술제’ 시작으로, 문화예술ㆍ관광 접목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삼청동을 기반으로 한국미술계와 작가들을 소개하며, 미술의 거리 삼청동을 지켜나가는 《2023 삼청관광미술제》가 개막한다. 오는 12일 개막식을 가지고 11월 19일까지 5개월 간 행사를 개최한다. 《2023 삼청관광미술제》는 삼청로 전 지역인 사간동, 소격동, 송현동, 화동, 안국동, 팔판동, 삼청동을 아울러 열린다.

▲2019년 삼청관광미술제 개막식 현장 (사진=삼청미인 제공)
▲2019년 삼청관광미술제 개막식 현장, 신동은 위원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삼청미인 제공)

개막식은 12일 오후 4시 30분부터 삼청동 한벽원 미술관 뜰에서 시작된다. 북촌동양문화박물관 권영두 관장의 <삼청동의 역사와 유래> 강의가 식전행사로 준비됐고, 축하공연으로 원장현 금현국악원장의 ‘대금산조 연주’, 금현국악원장의 ‘전통무용 –태평무시나위’가 펼쳐진다.

‘삼청관광미술제’는 2005년 6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6개 화랑 (가진화랑, 갤러리 도올, 드루아트 스페이스, 갤러 리이오스, 갤러리 피프틴, HAM아티스트)이 협심해 미술의 거리 조성을 위한 목적으로 준비됐다. 전국 34개 미술대학장이 추천한 신진작가 120명의 전시를 개최하고, 6개 화랑에서 선정한 삼청미술제 대상을 수여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5일부터 18일 미술제를 개최하면서, ‘삼청관광미술제’의 토대를 마련했다.

2006년부터는 ‘삼청미술제’를 ‘삼청로문화축제’로 확대했고, 갤러리, 미술관, 박물관을 비롯한 삼청로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노력과 서명운동 등을 포함한 활동들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유치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2010년부터는 늘어난 외국관광객과 삼청동을 찾는 내방객을 위해 거리에 20여 점의 설치작품을 배치했다. 웃음과 즐거운 표정을 카메라로 담을 수 있는 치유 개념의 행사를 추구하며 ‘삼청관광미술제’의 개칭도 추진했다. 이를 토대로 현재 ‘삼청관광미술제’는 2020년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법인승인을 받은 사회적 협동조합 ‘삼청미인’이 개최하고 있다. ‘삼청미인’은 기획재정부에서 기부금 단체로도 지정 받았다.

▲2019년 삼청관광미술제 개막식 현장 (사진=삼청미인 제공)

관람객이 보다 편하게 ‘삼청관광미술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삼청미인은 갤러리, 미술관, 박물관, 식당, 카페, 생활 소품샵, 쥬얼리샵 70여개 업소를 영문 병기로 안내지도를 제작해 배포한다. 지도는 정독도서관 앞, 삼청파출소 옆 관광안내소, 움직이는 관광 안내원 등에서 받을 수 있다.

또한, 미술제 기간인 9월부터는 삼청동 관내에 산재해 있는 문화 유적지를 탐방하는 행사 ‘문화 유적지 탐방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에서 정신문화를 함양해가는 역사 문화 관광 행사다.

한편, 올해 ‘삼청관광미술제’는 삼청동 지역 자영업자와 주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 세계적인 경제불황의 영향과 삼청동의 임대료 상승 소문에 따른 상가 공실률을 해소하며, 「삼청동은 삼청동이다」라는 정신으로 주민들과 함께 지역의 특성을 지키고, 세계적 미술 거리로의 염원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