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요덕스토리> 프레스콜 현장
뮤지컬 <요덕스토리> 프레스콜 현장
  • 박솔빈 기자
  • 승인 2010.02.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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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련화역의 신효선 인터뷰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봐주세요”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프레스콜 행사가 9일 오후 2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됐다.

프레스콜은 공연 하이라이트 쇼 케이스, 연출 및 주요배우 단체 인터뷰, 무대 위 배우 및 연출 포토콜(photo call), 연출 및 배우 개별 인터뷰 순으로 이뤄졌다.

인터뷰에서 정성산 연출가는 “북한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써 사명감을 가지고 제작했다”며 “뮤지컬다운 작품, 한국을 대표하는 다시 태어났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작품의 배경인 요덕 수용소는 아시다시피 정치범들이 수감돼 있다. 요덕 수용소를 통해 희망과 사랑을 노래하고 싶다는 꿈은 초연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초연 이후 다른 스타일로 각색된 <요덕스토리>에 대해서는 “초연 때는 뮤지컬에 대해 잘 모르기도 했지만 북한의 현실을 알려야한다는 의식이 강했다. 그래서인지 그간 공연을 본 사람들은 북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었다”며 “이번엔 뮤지컬 매니아들까지 사로잡기 위해 기존 드라마 위주의 극을 음악 위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러던 중 8곡 이상의 곡을 새롭게 작곡했으며 월드투어를 염두에 두고 유럽 스타일로 각색했다”고 덧붙였다.

<요덕스토리>의 작곡을 맡은 차경찬 작곡가는 “초연 때, 주제곡이 부족했다. 2010년 공연에는 확실한 주제곡을 만들어낸 것 같아 뿌듯하다”며 “작품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요덕스토리>는 북한 함경남도 요덕군 제15호 정치범 수용소를 배경으로 북한 최고의 무용수 강련화에게 닥친 비극, 사랑과 용서를 그린 서사뮤지컬로 지난 2006년 초연된 이후 끊이지 않는 관심을 받아왔다.

서울대 성악과 출신이신데, 원래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나요?
전혀 없었어요. 학교 다닐 때는 팝을 좋아해서 아카펠라 그룹 ‘보이쳐’에서 활동했었어요. 팝과 클래식을 접목시킨 팝페라 그룹 ‘일루미나’에도 있었구요. 방송에도 나왔었고 일본에서는 폴포츠와 함께 공연하기도 했어요.

지금도 활동하고 있나요?
지금은 뮤지컬에 전념하기 위해 그만뒀어요. 하면 할수록 점점 뮤지컬 무대가 그리워지더라구요. 연기의 매력에 빠져버린거죠.

<요덕스토리>에서 강련화 역으로 여주인공 자리에 오르셨잖아요? 기분이 어떠세요?
너무 좋죠. 기도하던 중에 연락을 받아서 하늘이 주신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때마침 북한에 관심을 갖고 있던 중이었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그들의 영혼과 삶을 한층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마치 제가 강련화가 된 것처럼 느껴져요.

앞으로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작품이 있나요?
너무 많은데, 그 중에서 꼭 고르자면 <마리아 마리아>에서 마리아 역을 해보고 싶어요. 너무 종교적인가?(웃음) 마리아라는 인물에 너무 감동을 받았거든요. 물론 여배우로써 보여줄 게 많은 역할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마리아 역을 하려면 춤추는 연습을 많이 해야될 것 같아요.

<요덕스토리>에서도 춤추시죠?
네. 저 막 야시시한 옷 입고 춰요. 그런데 그게 북한 야시시한 옷이라 그냥 귀여워요.

마지막으로 서울문화투데이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이 작품에는 사랑과 슬픔, 아픔,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꿈… 모든 삶의 모습이 담겨 있어요. 특히 북한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가까운 이야기니까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꼭 봐주셨으면 해요. 감사합니다.

▼공연 사진

서울문화투데이 박솔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