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 전국 5개도시 전국투어 콘서트 '사랑할 때' (IN LOVE) 개최
소프라노 조수미, 전국 5개도시 전국투어 콘서트 '사랑할 때' (IN LOVE) 개최
  • 오형석 기자
  • 승인 2023.05.16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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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부터 7월 2일까지
조수미, 김현수(포디콰 ), 최영선 등 출연
소프라노 조수미(사진 제공_PRM)

[서울문화투데이 오형석 기자] 음악을 넘어 한국을 상징하는 이 시대의 여성 리더로 매 시즌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조수미가 2023년 관객과 만난다

전 세계 무대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으며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소프라노 조수미가 지난 12월 아름다운 한국 노래 앨범 <사랑할 때 (IN LOVE)>를 발매하고 그 앨범에 수록된 주옥 같은 예술 가곡들을 포함하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오는 6월 전국 투어 공연을 선보인다. 6월 8일 공주문예회관을 시작으로 10일 당진문예의전당, 25일 울산문화예술회관, 29일 성남아트센터, 7월 2일 청주예술의전당으로 이어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시적인 아름다움과 현대 팝이 가지는 음악적 정서를 곁들인 새로운 우리 노래를 조수미의 목소리로 만나게 된다. 공연은 밀레니엄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 최영선, 포르테 디 콰트로의 테너 김현수, 그리고 해금 박수아와 함께 함께한다. 

지난 37년간 전세계의 무대에서 우리의 노래를 빼놓지 않고 프로그램에 넣어 고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그녀의 우리 노래 사랑은 열정적이다. 1995년 <아리아리랑> 앨범에 그녀가 사랑하는 한국 가곡을 최초로 수록했다. 그녀의 첫 번째 순수 한국 가곡집 '향수'는 2002년 발매 이래 많은 가곡 팬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으며 당시 한국 가곡의 전통적 연주방식이 감정적이고 주관적 해석에 치우치고 있었다면, 조수미의 해석은 지적이고 객관적으로 가사와 선율을 있는 그대로의 그림을 보여주고, 음악적 세계를 깨끗하게 제시했다. 그 깨끗한 그림에서 듣는 이로 하여금 보다 깊은 정서를 유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4년 당시 세계적인 음악 레이블이었던 에라토(ERATO)가 전 세계에 발매한 조수미의 독집 앨범 <프리마 돈나>에 한글제목으로 『보리밭』을 넣은 일화는 이미 전설이 되었다. 우리 노래에 대한 그녀의 실험은 계속되었다. 늘 새로운 실험정신으로 “아름다운 도전”을 해온 조수미는 2000년 발매한 <ONLY LOVE>앨범이 큰 성공을 거두며 본격적으로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영역을 넘나들었고, 2015년 그녀는 대중적인 가요를 클래식적으로 표현한 앨범 <그리다>를 발매하여 큰 사랑을 받았다. 

명실상부 세계최고의 소프라노 조수미는 30세 이전에 세계 5대 오페라극장 주연, 동양인 최초 국제 6개 콩쿠르 석권, 동양인 최초 황금기러기상(최고의 소프라노), 동양인 최초 그래미상(클래식부문), 이탈리아인이 아닌 유일한 국제 푸치니상 수상하였고, 30년 넘게 세계 최고 프리마돈나의 자리를 지켜왔다. 2018년 3월 평창동계패럴림픽 공식주제가 ’Here as ONE’을 개막식 무대에서 선보였으며, 러시아에서 개최한 세계 최대규모의 ‘제1회 브라보 어워드’에서 ‘최고여성연주가 상’을 수상하였다. 

한편 2023 조수미 콘서트 <In Love> 전국투어의 티켓구입은 인터파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 조수미 Sumi Jo, Soprano
서울에서 태어나 선화예중, 예고, 서울대 음대를 거쳐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한 소프라노 조수미는 나폴리 존타 국제 콩쿠르, 프랜시스 비옷티 국제 콩쿠르, 스페인 비냐스 국제 콩쿠르, 남아프리카 프레토리아 국제 콩쿠르, 베로나 국제 콩쿠르 등 명성 있는 국제 콩쿠르를 우승하며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의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렛토>의 ‘질다’ 역으로 국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꾸준한 음악 활동으로 조수미는 1993년 이탈리아에서 그 해 최고의 소프라노에게 수여하는 <황금 기러기 상(La Siola d’Oro)>, 2008년 푸치니 탄생 150주년 기념으로 성악가에게 있어 자랑스러운 명예이자 큰 영광인 <푸치니 상(The Puccini Award)>을 수상했다. 그 해 8월에는 제29회 북경 올림픽에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안젤라 게오르규와 함께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선정되어 독창회 무대를 가졌다.

국제오페라 무대 30주년을 맞은 2016년에는, 그녀가 부른 영화 <유스>의 주제가 ’심플송’이 이탈리아 도나텔로 어워드에서 주제가상 수상,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주제가 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2017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1년 동안 뉴욕, 모스크바 등 전 세계에서 ‘평창올림픽 성공 기원’ 공연에 참여했고, 2018년 3월 평창동계패럴림픽 공식 주제가 ’Here as ONE’을 개막식 무대에서 선보였으며 곧이어 러시아에서 개최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제1회 브라보 어워드’에서 ‘최고 여성 연주가 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게오르그 솔티, 주빈 메타 등과 함께 주옥 같은 명반을 남겨 1993년 게오르그 솔티와 녹음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그림자 없는 여인>은 그 해 오페라 최고 부문에 선정되어 그래미 상(Grammy Award)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으며, 2000년 발매된 뮤지컬 넘버로 구성된 크로스 오버 <Only Love>를 통해 밀리언 셀러의 판매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응원가 <챔피언>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조수미의 목소리를 강렬하게 각인시켜 주었고 2015년에는 처음으로 가요앨범 <그.리.다>를 발매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계속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2016년 국제무대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며 30년의 음악 인생을 담아낸 <La Premadonna>를 발매하였다. 그녀의 세계 오페라무대 데뷔 35주년에는 COVID-19으로 인하여 지구촌 곳곳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한해였지만 온라인 방송, 개인 SNS채널을 통하여 꾸준히 세계의 팬들과 소통하였다. 특히 지극한 효녀로 알려진 그녀는 2019년 어머니에게 바치는 앨범 <MOTHER>를 발매하여 세상의 모든 어머니에게 찬사를 보냈으며 2021년에는 세계적인 지명도를 가진 이태리 바로크 앙상블 이무지치(I Musici)와의 공동앨범 <LUX3570>을 발매하고 전국 투어를 가졌다. 팬데믹이 막바지로 치닫던 2022년5월 비엔나 필하모닉 앙상블 연주자들과 한국 순회연주, <Love from Vienna> 공연을 함께 했으며, 팬데믹의 그늘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는 기쁨을 담은 한국 노래 앨범 <사랑할 때>의 11월 발매를 앞두고 있다. 

3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를 누비며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는 조수미는 왕성한 연주 활동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카이스트의 석학 초빙 교수로, 유네스코 평화예술인으로,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 마스터 클래스 등으로 그녀의 음악적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휠체어 그네 기증활동, 환경문제, 예술교육 문제 등 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