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야? 영화포스터야?
동양화야? 영화포스터야?
  • 편보경 기자
  • 승인 2010.02.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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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1차 포스터 공개

동양화일까? 아니면 정말 영화 포스터일까?

2010년 최고의 기대작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감독 이준익 | 주연 황정민, 차승원 | 제공/배급 SK텔레콤 | 제작 ㈜영화사 아침| 공동제작 ㈜타이거픽쳐스)이 드디어 1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그간 철저히 베일에 감춰져 있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 공개한 1차 포스터는 하늘을 가득 메운 구름과 황량한 갈대밭을 배경으로 황정학(황정민 분)과 이몽학(차승원 분), 두 검객의 모습을 담아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지팡이 속에 숨겼던 칼을 뽑아 든 전설적인 맹인 검객 황정학은 하늘로 뛰어오른 역동적인 동작으로 속세를 떠난 자유로운 검객의 캐릭터를 드러내고 있으며, 반면 새하얀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서 있는 이몽학은 단호하고 날카로운 모습으로 세상을 뒤엎으려는 야망을 가진 인물임을 표현했다.

이렇게 대조적인 두 사람의 강렬한 기운을 담긴 이번 포스터는 두 검객의 칼과 칼이 맞부딪힌 직후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스스로 왕이 되려는 자와 세상을 지키려는 자의 엇갈린 운명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이라는 영화의 컨셉을 함축적으로 담아냈다.

이미 수 많은 팬을 양산한 박흥용 화백의 동명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역사 속에 묻혀진 ‘이몽학의 난’을 살려내 광기의 시대, 세상 끝까지 달려간 인물들의 뜨거운 드라마를 담아낸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왕의 남자>를 통해 기존 사극을 틀을 깬 새로운 사극의 조류를 만들어냈던 이준익 감독이 5년 만에 사극으로 복귀해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발휘, 2010년 한국 영화계에 새 바람을 불러올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임진왜란 직전, 혼돈의 시대를 엎고 스스로 왕이 되려는 반란군 이몽학과 그에 맞서 세상을 지키려는 맹인검객 황정학의 운명적 대결을 그린 서사 대작이다.

강렬한 1차 포스터를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대중에 그 모습을 드러낸 2010년 최고의 기대작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현재 후반작업 중이며 올 상반기,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