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시대 중심도시 ‘통영'을 가다
남해안 시대 중심도시 ‘통영'을 가다
  • 경남 하성우 기자
  • 승인 2009.01.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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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새해 '아름답고 풍요로운 통영' 건설 목표,문화·관광·체육 분야 등 현안사업 총력 기울여

▲ 백성호

한려수도 통영시를 방문해 여행을 마무리 할 즈음이면, 여러 권의 책을 읽은 것처럼 풍요로움과 행복감을 느낀다. 한마디로 발로 읽어가는 책인 것이다.

윤이상의 음악책과 이순신장군의 역사책, 김춘수의 시집과 유치환의 대본, 박경리의 소설책과 전혁림의 그림책, 동피랑의 소외된 삶들에 대한 사진책과 남해안의 수산물로 가득한 쇼핑몰 책들이 그것이다.
나름대로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통영을 찾는 사람들에게 통영은 새해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할지 글과 사진으로 먼저 보기로 했다.

▲ 한산대첩축제
통영시는 지난 한 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관광분야 홈페이지 평가 등 13개 분야에서 최우수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09년 새해에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통영' 건설을 목표로 대단한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다의 땅’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미륵도 관광특구 내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가 지난해 4월 개통된 이후 연 59만 명의 이용객을 기록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한려수도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서 ‘바다의 땅’ 프로젝트의 서막을 화려하게 열었다. 또한 20여 년간 물밑에 가라앉아있던 도남관광지 일원의 개발 사업이 삼성중공업 컨소시엄사업과 투자협약이 체결되면서 통영시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게 됐다.

앞으로 이 지역은 150실 규모의 고급호텔, 컨벤션센타, 88실 규모 콘도 건립과 18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 등 2013년까지 2천3백억 원을 투자한다. ‘남해안시대의 중심도시 통영건설’이라는 시정방향 아래 새해에 통영시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문화·관광·체육 분야의 현안 사업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 박경리 선생의 묘지 조성 및 문학관 건립 부지 확보

지난해 한국문단의 큰 별 박경리 선생을 생전에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향땅 미륵산 기슭에 영면할 수 있도록 힘겨운 노력을 펼쳤다.묘지 인근에다가 박경리 문학관을 건립하기 위해 4,465㎡의 부지를 매입하고, 올해 5월경 착공해 내년 5월경에 준공을 목표로 사업 착공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 제4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통영시 유치 확정

해양스포츠산업 육성의 기반을 다지고 해양 도시로서 명성을 높이고자 제4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유치가 확정돼 올해 8월에 통영시 일원에서 요트, 비치발리볼 등의 공식종목과 수상 오토바이, 고무보트 등 번외 체험종목에 5만 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할 계획이다.

● 도천테마공원 조성사업

윤이상 기념관을 포함한 도천테마공원 조성사업은 지난 해 11월에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한산대첩 체험관광지 조성사업은 5,468㎡의 주차장과 조명타워 풀, 수변데크 등을 설치해 시민공원으로 만들어 관광코스로 개발 중에 있다.

▲ 통영음악제
● 2009통영국제음악제 3월부터 봄 시즌 개최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한 지난해 봄 시즌의 경우 93%의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 14개 공식공연 중 11개 공연이 매진되기도 했다. 여름·가을 시즌도 성공적으로 치뤄 통영국제음악제가 지역대표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오는 3월 개최할 계획인 아시아 현대음악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2012년 ‘한산대첩 축제’ 세계적 축제로 부상

이순신장군의 구국 정신과 빛나는 업적을 기념하기위해 420주년이 되는 2012년에 맞춰 한산대첩축제를 열 계획이다.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거북선 건조기금 조성, 시민소원 등 달기, 뮤지컬 이순신 공연 등 특색 있는 볼거리로 관광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 윤이상 음악당 건립사업

재작년 건립예정 부지를 매입하고 작년 입찰 안내서 작성 용역을 완료, 입찰안내서 심의를 의뢰하는 등 행정적인 절차를 정상적으로 수행했다. 동시에 대한민국 랜드 마크 탄생을 위해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과 건축과 프랭크 게리의 설계를 접목시킨다. 경남도와 협의해 현재 사업비 증액을 정부에 건의, 협의 중에 있다.

● 통제영 복원사업

그동안 문화유적 발굴조사 등으로 다소 사업이 지연되고 있던 백화당 외 23개 동의 관아 복원공사를 작년 12월 착공해 내년 2010년 준공계획으로 현재 정상추진하고 있다.

● 항남동 일원 조성  ‘한산대첩 이순신광장’

492억 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받고 남해안관광클러스터 개발사업 반영 건의 등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시기에 준공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에 부지매입비 80억 원을 확보하는 등 최선의 기울이고 있다.

▲ 이순신 거북선
● 거북선 모형 연구소 준공

산양읍 봉전마을 구 화양초등학교를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거북선 모형 제작 및 연구소를 작년 12월 리모델링했다. 앞으로 거북선의 모형을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어린이와 학생들의 견학코스는 물론 거북선을 관광 상품화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 전통공예품 브랜드 및 디자인 개발 박차

나전칠기, 소목장, 염장, 누비 등 통영의 전통공예품의 브랜드 및 디자인을 개발해 통영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일상생활 필수품 또는 장식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2009서울 리빙 디자인 페어 참가를 위해 브랜드 및 디자인 제품개발 용역을 의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밖에 매물도-가고 싶은 섬 개발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시범사업으로 지난 해 10월에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고, 연화도 해상관광 개발 사업은 등산로 및 전망대 설치공사를 11월에 착공, 해양낚시공원시범사업은 22억 원의 사업비로 지난 7월에 착공해 올해 2월 준공예정에 있다.

또한 학림어촌관광개발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체험장 진입로개설과 도남관광지 해변산책로 개설사업도 착공했으며, 장사도 자생 꽃 섬 조성사업도 올해 준공계획으로 또 하나의 흥미를 제공할 것으로 보여 진다. 
 경남 하성우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