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112] 청와대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112] 청와대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5.3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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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관광명소 청와대와 나의 기억

지난 5월14일 ‘문화마당’모임의 김종덕회원이 예술감독이 된 국립무용단의 청와대 공연 ‘전통의 품격’을 보러갔다.

▲청와대입구 소나무 길 ⓒ천호선
▲청와대입구 소나무 길 ⓒ천호선

1968년부터 11년간 근무한 청와대를 55년만에 방문한 것이다. 청와대 입구 양쪽에 늘어서 있는 소나무들이 옛 모습 그대로인 것이 제일 반가웠다. 공연 보면서는 청와대에서 내가 했던 일들이 계속 떠올랐고.

▲국립무용단 공연 ⓒ천호선
▲국립무용단 공연 ⓒ천호선

외무담당관으로서 나는 재외공관 전문보고들을 빨리 요약 보고하는 것이 주요 업무였는데, 대통령이 나의 보고서를 가지고 외무장관과 협의하기 위해 전화했을 때 장관은 미처 보고를 못받아 당황했던 일이 가끔 있었다 한다. 또한 박대통령은 나의 정세분석과 대안제시 능력이 우수하다고 타 수석비서관들도 돌려보도록 지시하곤 하였다.

▲청와대 비서실 건물
▲청와대 비서실 건물 ⓒ천호선

미국정부의 ‘동남아국가들의 미래 정치인 미국투어 초청’에 나를 한국 대표로 보낸 것은 아직도 의문이다.

▲청와대 내 숲 속
▲청와대 내 숲 속 ⓒ천호선

공연 끝나고 청와대를 둘러보니, 내가 근무하던 비서실 건물만 그대로 남아있고, 모든 것이 변해 있었다. 특히 옛날과 달리 자연경관과 조경의 아름다움은 최상급으로 국민들에게 돌려준 것이 평가받을 것으로 느껴졌다.

녹지원 앞 '청와대 국민 앞으로' 표지만
녹지원 앞 '청와대 국민 앞으로' 표지판 ⓒ천호선

그러나 녹지원 앞의 ‘청와대 국민품으로’ 표지판 앞에 놓인 화분들은 너무 조잡해서 관리인들의 미적 감각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