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주비엔날레 참여, 카자흐스탄 젊은 예술가 바킷 부비카노바 별세
올해 광주비엔날레 참여, 카자흐스탄 젊은 예술가 바킷 부비카노바 별세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5.3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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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킷 부비카노바 출품작, ‘조상의 목소리’ 입구 쪽 설치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 펼쳐, 아쉬움 더해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참여한 카자흐스탄의 젊은 예술가인 바킷 부비카노바(Bakhyt Bubikanova)가 최근 별세했다. 광주비엔날레는 그의 마지막 전시가 됐다.

▲바킷 부비카노바 작가 작품 설치 전경 (사지=광주비엔날레 제공)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인 30대 젊은 여성 예술가 부비카노바가 최근에 별세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양우 대표는 유가족 측에 조의를 표하는 서신을 전달했다.

바킷 부비카노바는 회화, 콜라주, 설치, 퍼포먼스, 사진, 비디오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서 작업해왔다.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카자흐스탄에서 대대적으로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어, 그의 소식은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작가의 소속 갤러리인 아스판 갤러리(Aspan Gallery) 관계자는 “항상 에너지와 새로운 아이디어로 가득했던 바킷 부비카노바의 타계는 카자흐스탄 예술계의 크나큰 손실”이라고 전했다.

이번 광주비엔날레에서 바킷 부비카노바의 출품작은 제3전시실(조상의 목소리) 입구 쪽에 설치돼 있다. 툴루즈 로트렉의 카바레를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동양의 전통 세밀화 기법을 재해석한 회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바킷 부비카노바의 작품들은 우즈베키스탄이나 페르시아의 시각적 모티프를 따르되, 궁극적으로는 이를 선별적으로 지우고 제거한 흔적들로 화면을 구성해 특정 관습을 의미 없이 답습하고 반복하는 행동에 의문을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