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속 한복의 창조적 아름다움”…<이진희 극중 한복전> 개최
“사극 속 한복의 창조적 아름다움”…<이진희 극중 한복전> 개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06.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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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2층 한복문화창작소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무대미술과 이진희 교수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과 <구르미 그린 달빛>, 영화 <간신>과 <안시성> 등 사극 속 배우들이 입었던 화려한 한복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대진) 연극원 무대미술과 이진희 교수는 의상디자이너로서 제작한 사극 속 한복 실물을 오는 7월 23일까지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2층 한복문화창작소에서 열리는 ≪이진희 극중 한복전≫에서 공개한다. ‘생명의 원형이 춤추는 옷’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드라마 및 영화에서 선보인 한복과 함께 다양한 영상·설치 미디어 작품이 전시된다.

이진희 교수는 드라마와 영화, 연극과 무용공연 등 매체와 장르를 거침없이 넘나들며 극적 캐릭터를 위한 ‘옷’을 창조하는 무대예술가, 의상디자이너로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주며, 특히 ‘우리 옷’의 본질적인 아름다움, 그 원형의 힘을 되살리는 작업에 집중해왔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과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을 통해 이 교수가 보여준 아름다운 의상작품은 한복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하여 동시대적 미감을 충족시키는데 성공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이처럼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드라마나 영화의 의상디자인뿐 아니라 20년 가까이 이진희는 특유의 도전적인 상상력으로 강력한 상징을 담아야 하는 공연예술을 위한 의상 작업 또한 계속해왔다.  

특히 이 교수가 드라마적으로 구현해낸 한복(한국 전통 복식)의 창조적 아름다움은 한국을 넘어 K-컬처를 향유하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전역에까지 큰 이슈가 되었으며, 영화 <안시성>으로 지난 2020년 제56회 대종상 영화제의 의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한 이진희 교수는 “허구의 극과 캐릭터를 위한 옷이 아니라 동시대의 현실, 그리고 살아있는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옷을 짓기 위해 작업에 임했다”라며 “본래 한복이 가진 담담한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통문화전당 한복 놀이팀(063-281-1578)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