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눈과 입이 같이 즐거운 곳일세
포항, 눈과 입이 같이 즐거운 곳일세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2.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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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기념관, 경상북도수목원, 포항국제불빛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

경상북도 동해안 중앙의 자리잡고 있는 포항, 포항은 바닷가에 인접해 있어 먹거리도 풍부하지만 그 이상으로 볼거리도 풍부하다. 포항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지와 축제를 소개한다.

새천년기념관

지난해 12월에 개관한 ‘새천년기념관’은 호미곶 해맞이광장 내에 위치한 관광명소다. 연면적 5,101㎡ 규모의 ‘새천년기념관’은 4층으로 구성, 지하1층은 공예공방체험실, 지상 1층은 ‘빛의도시 포항속으로’ 전시실, 2층은 포항바다화석박물관, 3층은 영상세미나실과 시청각실이다. 이 외에도 옥탑전망대를 갖추고 있어 더욱 인기가 좋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관람료는 무료지만, 2층 박물관과 도예공방체험실은 유료다.(문의 김의숙, 010-9354-9828)

포항시립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역시 지난해 12월에 개관한 곳으로, 환호해맞이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연면적 5,241㎡ 규모의 이곳은 지하1층, 지상2층의 두 건물동으로 나눠져 있다. 5개의 전시장과 수장고, 도서실, 자료실, 세미나실 외에도 카페테리아 등의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동절기 오후 6시)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http://www.poma.kr)

경상북도수목원을 찾은 관광객들의 모습

이제는 실내에서 벗어나 탁트인 실외로 나가보자. 경상북도수목원은 국내 유일의 고산수목원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수목원이다. 가장 큰 특징은 울릉도 식물원으로, 독특한 생태를 가진 울릉도 식생을 재현하고 있다. 그 밖에도 자연체험학습 및 관람을 위해 관람분원이 조성돼 있으며, 보존과 학술연구를 위한 보존구역도 공존한다.

죽장면 상옥리 산2-2번지 일대에 위치한 경상북도수목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동절기 오후 4시)까지 관람가능하다. 숲해설을 듣기 위해서는 최소 3일전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http://www.gbarboretum.org)

포항국제불빛축제

축제를 즐기고 싶어 몸이 근질거린 사람이라면 포항으로 향하는 것은 어떨까. 불꽃놀이를 원없이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추천한다. 매년 7월 마지막주 주말, 북부해수욕장과 형산강둔치 등 포항 일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스코가 불꽃을 주관해 규모 측면에서 괄목할 만 하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포항국제불빛축제’는 불빛 음악회를 통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한다. 오는 7월 25일 불빛 심포니 No.6 ‘희망’을 주제로 열릴 이번 행사는 밤하늘에 형형색색 불빛으로 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호미곶에서의 해맞이

신년 해돋이를 보려면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른다는 ‘호미곶’을 찾아 해돋이와 함께 ‘해맞이축전’을 즐기자. 매년 12월 31일부터 1월 1일에 열리는 이 행사는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진행되며, 부대행사로 1만명분 떡국 나누기, 연날리기 대회, 뮤지컬 불꽃쇼 등 다양한 볼거리로 꾸며진다.

팁으로 ‘호미곶’이 가진 역사성에 대해 소개한다. 16세기 조선 명종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는 ‘산수비경(山水秘境)’에서 “한반도는 백두산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형상”이라며, “백두산은 호랑이 코, 호미곶(虎尾串)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기술해 천하의 명당이라했다.

또한 고산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국토 최동단을 측정하기 위해 영일만 호미곶을 일곱 차례나 답사 측정한 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쪽임을 확인, 호랑이 꼬리부분 이라고 기록한 바 있다.

이 외에 육당 최남은 백두산호랑이가 연해주를 할퀴고 있는 형상으로 한반도를 묘사해, 이 곳을 호랑이 꼬리를 뜻하는 ‘호미곶’이라 이름지었고, 영일만의 일출을 조선십경(朝鮮十景)중의 하나로 꼽은 바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