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찌아찌아 한글이야기관’ 개관
서울시, ‘찌아찌아 한글이야기관’ 개관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2.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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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문자로 한글 채택한 인도네시아 찌아찌아 사람들 이야기 전시

공식문자로 한글을 채택한 찌아찌아 사람들의 이야기를 광화문광장에서 만난다.

찌아찌아 한글이야기관 조감도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세종이야기’ 전시관 내에 ‘찌아찌아 한글이야기관’을 조성, 개관한다고 밝혔다.

찌아찌아족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부톤섬 바우바우시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 6만명 규모의 부족으로, 로마자보다 찌아찌아 언어의 뉘앙스를 더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을 착안,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했다.

‘찌아찌아 한글이야기관’에는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하게 된 배경을 자세히 소개하고, 한글도입 후 약 4개월 동안 현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찌아찌아족의 한글 배우기 모습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찌아찌아 언어를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한글로 쓸 수 있다.

특히, 찌아찌아 언어를 터치스크린을 활용, 한글로 써볼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설치해 찌아찌아 언어가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결합으로 문자체계가 완성되는 원리와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문장과 간단한 인사말 등을 터치스크린을 통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훈민정음학회가 개발해 현재 찌아찌아 부족이 사용하고 있는 실제 한글 교과서도 전시한다.

한편,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6일까지 찌아찌아족 한국방문단이 서울시 초청으로, 서울을 방문한 바 있다. 이 때, 서울시와 바우바우시는 문화예술 교류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LOI(Letter of Intent)를 체결했으며, 한국방문단은 광화문 ‘세종이야기’ 전시관을 방문해 세종대왕동상 등을 관람하는 등 한글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한글로 하나된 찌아찌아족과 다양한 교류를 통해 빠른 한글 정착과 이를 통해 세계에 한글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