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읽는 세계문학, 지겹지도 않니?
맨날 읽는 세계문학, 지겹지도 않니?
  • 박솔빈 기자
  • 승인 2010.02.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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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페루, 스웨덴…시집부터 희곡까지 그동안 소개되지 않았던 신간이 가득

들녘출판사는 세계문학 시리즈 '일루저니스트 시리즈'로 2007년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의 소설 '차가운 피부', 오타비오 카펠라니의 소설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 등 모두 13종 16권의 소설을 출간했다. 이중 파스칼 메르시어의 '리스본행 야간열차'(전2권)는 3만 부 이상이 팔렸다.

일루저니스트 시리즈는 국내 독자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세계 문단에서 인정받은 작가들을 발굴한다는 취지로 시작됐으며 들녘 측은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았고, 작품이 10개국 이상에 출간됐으며, 권위 있는 문학상을 3번 이상 받은 작가라는 기준을 정하고, 이에 부합하는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루저니스트 시리즈의 작가들은 독일 작가 다니엘 켈만을 제외한 모든 작가가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작가들의 국적도 아르헨티나(카를로스 마리아 도밍게스 '위험한 책'), 페루(알론소 쿠에토 '고래 여인의 속삭임'), 스웨덴(쉘 요한손 '이야기꾼'), 피지(에펠리 하우오파 '엉덩이에 입맞춤을') 등 다양하다.

문학과지성사가 대산문화재단은 그동안 상업성이 없고 난해하다는 이유로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출간했다.

2001년 로랜스 스턴의 소설 '트리스트럼 샌디'(전2권)를 시작으로 아리시마 다케오의 '어떤 여자'까지 모두 91권이 출간됐으며 대부분의 작품이 국내 초역이다.

91권 가운데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끝과 시작', 기욤 아폴리네르의 '알코올' 등 15권의 시집과 프리드리히 폰 실러의 희곡 '돈 카를로스', 한유의 산문집 '한유문집' 등도 포함됐다.

창비는 단편을 통해 최근 100년간 세계문학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는 창비세계문학을 펴냈다.

'창비세계문학'은 각 언어권의 주요 걸작 단편만을 묶은 단편문학전집으로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찰스 디킨스 등 19세기 작가부터 도리스 레싱, 르 클레지오, 크리스토프 하인 등 동시대 생존작가까지 망라하고 있으며 처음 소개되는 단편도 다수 포함돼 있다.

작가 102명의 단편 114편이 영국 '가든파티', 미국 '필경사 바틀비', 독일 '어느 사랑의 실험', 스페인ㆍ라틴아메리카 '날 죽이지 말라고 말해줘!', 프랑스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 중국 '장맛비가 내리던 저녁', 일본 '이상한 소리', 폴란드 '신사 숙녀 여러분, 가스실로', 러시아 '무도회가 끝난 뒤' 등 국가별 9권으로 나뉘어 묶였다.

서울문화투데이 박솔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