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수도자 모임 삼소회가 뜻깊은 전시회를 개최했다.
에티오피아 소녀·여성 돕기를 위한 ‘염소 한 마리의 희망’ 운동의 첫 번째 모금 활동 전시회 오프닝 세레머니가 17일 오후 6시에 열렸다.
안자은(원불교 서울시민선방) 삼소회원의 진행으로 이뤄진 이번 행사는 종교계 및 각계 유명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말과 내빈 소개, 오프닝 연주회, 기증자들 소개의 순서로 구성됐다.
현장 스님은 인사말에서 “삼소회의 이번 전시회는 세계적으로 상당히 뜻깊은 일” 이라며 “모든 것을 주님께 돌린다” 고 말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현주 목사는 “우연히 몇몇이 모여 조금씩 활동을 해오다가 결국 사고를 쳤다” 면서 “수도자들이 동원되서 이런 일을 주체적으로하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한다. 같이 함께 하는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벌어진 오프닝 연주회는 순수 아마추어들의 프로 못지 않은 출중한 실력으로 관중들의 끊임 없는 갈채를 받았다. 단소연주는 김진(연세대 치대 교수·의사), 현악연주는 서지형(첼로), 정재훈(바이올린), 장수철(비올라), 마지막 판소리 연주는 최형일(삼소회원, 원불교 교무), 전예주(고수)가 맡아 그 실력을 뽐냈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안자은 삼소회 회원은 “에티오피아가 우리 6·25사변 때 많은 도움을 줬다. 이제 우리가 은혜 갚는 제비가 되어 전 국민이 한 마리씩 양을 보내면 한 소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고 언급하면서 “전 국민이 모두가 은혜 갚는 제비가 되는 날을 기다려본다” 는 소망을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김영옥 교수, 김기철 교수, 김수환 추기경, 법정 스님, 이재윤 화가, 홍성남 세계인권운동가 등 각계 유명인사들이 기부한 그림과 글씨, 시화 등을 선보이며 오는 23일까지 가나아트스페이스(종로구 관훈동 119 소재)에서 열린다.
문의 02-734-1333
서울문화투데이 박기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