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 울고 웃는 재래시장
주차장에 울고 웃는 재래시장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2.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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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의원 설문조사, '주차공간 부족'이 재래시장 외면 1순위

재래시장의 주차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두완 의원(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이 지난 21일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재래시장 262곳 중 무려 195곳이나 주차시설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래시장 전체로는 51,633개의 점포 중 총주차공간은 4,273면에 그쳐 점포 수 대비 주차공간 비율은 8% 정도에 불과했으며, 이는 대형할인점의 4분의 1수준에도 못미치는 수치이다. 점포수가 1,000개 이상인 재래시장 13곳 중에서도 5곳만 주차장을 갖추고 있는 실정이다.

부 의원이 지난 5일부터 일주일동안 서울시민 227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래시장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전체 응답자의 28.3%인 644명이 이러한 주차공간 부족을 꼽아 시민들이 재래시장을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이외에 카드 사용 불편(22.5%), 제품 불신(7.9%), 상품 다양성 부족(7.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전체 응답자 중 71.84%(1635명)가 "주차장을 지으면 재래시장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한 이들이  71.84%(1635명)나 되었다. 이는 재래시장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그 어떤 조치보다 주차난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종범 서울시 생활경제담당관은 "재래시장이 주로 좁은 골목에 위치해 주차장을 지을 여건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재래시장 인근 부지매입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문화투데이 박기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