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동 언덕 위에 우뚝 솟은 '스페이스 홍지'
홍지동 언덕 위에 우뚝 솟은 '스페이스 홍지'
  • 류화정 기자
  • 승인 2010.02.2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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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완선씨, "높고 험한 산에 핀 꽃처럼 영롱하게 만들고파"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홍지동 '스페이스 홍지'(관장 고완선)에서 개관 기념전으로 '한국현대미술 5인전'이 열렸다.

▲ 재즈 1세대 트럼펫 연주자 최선배씨(우측 세번째)와 진행을 맡은 최기진씨.

봄 기운이 완연했던 오후를 지나자, 조용하기만 했던 홍지동은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스페이스 홍지'는 우리 시대 소리꾼 장사익씨의 부인으로 알려진 고완선씨가 개관한 곳으로, 한·중·일 3국의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이번에 홍지동 언덕에 문을 열었다.

▲갤러리를 찾은 축하객들의 모습

이날 행사는 1층 전시실에서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되었다. 재즈1세대 트럼펫 연주자인 최선배씨의 연주와 한국조형예술원 교수 하용부씨의 춤사위가 있었고, 장사익씨도 축하곡을 더해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다.

이후 3층에서 간단한 파티로 행사를 이어갔다. 진행을 맡은 최기진씨는 "현대 작가 다섯 분이 한 자리에 있다는 게 벅차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현존하는 현대미술의 대가 5명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장사익씨는 "좋은 작품·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자체가 행복"이라며 " 좋은 분들과 함께하는 삶이 향기롭고 아름답다"는 소감을 말했다. 또한 장사익씨와 고완선씨의 아들인 장광수씨(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가 대금을 연주해 자리를 더욱 뜻 깊게 했다.

▲장사익씨의 축하무대

▲한국조형예술원 교수 하용부씨의 공연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열(환경재단 대표), 김종규(한국박물관협회 회장)외 5인의 작가(윤형근, 김창열, 이우환, 이강소, 심문섭), 장사익 부부를 비롯한 저명 인사들이 함께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멀리 중국과 일본에서도 작가들이 찾아와 자리를 빛내주었다. 중국 현대 미술의 최고봉인 '황루이'(중국 베이징 '다산쓰 798예술촌' 촌장)씨는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음악과 어울어진 점이 이곳의 매력"이라며, "갤러리를 처음 들어왔을 때의 느낌과 이곳을 찾은 손님들의 느낌이 잘 맞는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많은 축하객들이 홍지동 갤러리의 발전을 빌었고, 고완선씨는 기쁨의 인사를 주고 받느라 바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완선씨는 스페이스 홍지 오픈과 관련해 "갤러리로 올라 오는 길이 많이 멀고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높고 위험한 산에 핀 꽃이 향기롭고 아름답듯이 우리 갤러리도 그렇게 영롱하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7~8월 휴관 때에는 옥상에서 초대전을 열 계획"이라고 했다.

스페이스 홍지는 인왕산과 북악산, 북한산을 둘러싸고 있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한걸음씩 천천히 올라온 뒤에서야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류화정 기자 press@s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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