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산대희' 전통과 페스티벌의 만남
'2010·산대희' 전통과 페스티벌의 만남
  • 류화정 기자
  • 승인 2010.02.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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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아트홀, 전통과 한류의 가능성으로 공연 '연분홍치마 봄바람에' 선보여

충무아트홀은 ‘개관 5주년기념 페스티벌’의 세 번째 무대로 오는 3월14일 대극장에서 2010·산대희<연분홍치마 봄바람에>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고전적인 산대놀음의 의미를 되새김과 동시에 21세기의 형식에 맞춘 '新복합문화놀이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함이다. 또한 우리 전통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재확인하면서 진정한 한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기획됐다.

과거의 산대희가 야외에서 벌어진 전통적인 산대놀음이었다면, 이번 ‘2010·산대희’는 과거의 전통은 그대로 살리면서, 극장공연의 형식으로 새롭게 접근한다. 또한 ‘ 궁중정재, 산대놀이, 땅재주, 줄타기, 판소리 등 전통을 기반으로 하면서 우리 시대를 담아내는 환상적인 무대가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16세기에 현재와 같은 모습의 극장이 있었다는 가정아래, 왕을 모시고 진행되는 기념공연으로 컨셉을 삼았다. 따라서 이번 공연에 참석하는 관객들은 모두 왕실극장 개관 500주년 기념공연에 초청된 귀족들이다.

2010 新산대희’는 객석과 무대를 넘나들며 관객과 배우가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전통공연양식을 모색하는 작업이다. 이 공연은 봄을 맞이하여 '입춘대길'의 주제를 내세운다. 3월의 따스한 봄바람이 연상되는 듯한 이번 공연의 제목과 같이, 1부 ▲호풍환우(呼風喚雨:바람이 언 땅을 녹이고, 빗줄기에 새싹이 돋는다), 2부 ▲연비어약(鳶飛魚躍:새들과 짐승, 물고기가 역동적으로 움직인다)로 구성된다.

1부는 역동적인 봄의 숨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화사하면서도 격정적인 산대놀이를, 2부는 차분하고 우아하며 격조있는 우리 전통예술의 수준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구성했다.

▲우리시대 최고의 소리꾼 장사익 선생

이 공연은 우리 시대 최고의 가객이자 ‘영혼의 소리꾼’인 장사익 선생과, 경기소리의 인간문화재인 김혜란 선생, 그리고 인간문화재 줄타기 보유자인 김대균이 참여하여 최고의 무대를 이끌어 나간다.

▲인간문화재 줄타기 보유자 김대균

정은혜 무용단의 아름다운 춤과, 김원민이 이끄는 연희패 꼭두쇠, 이용탁이 이끄는 실내악단 ‘아홉’이 음악을 맡아 한층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의 구성과 연출을 맡은 유영대 감독은 “이번 공연은 왕실에서 이뤄졌던 산대희 공연을 오늘날의 감각으로 재조명하며, 한국 전통무용 및 연희극을 새롭게 조합하여 새로운 한류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또한 “산대놀이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10·산대희<연분홍치마 봄바람에>을 통해 충무아트홀은 전통극을 선보이며, 새로운 한류의 가능성 모색함과 동시에 전통 연희극을 국가브랜드화 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서울문화투데이 류화정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