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이 지나도 영원히 살아있는 안중근
백년이 지나도 영원히 살아있는 안중근
  • 류화정 기자
  • 승인 2010.02.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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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100년 安重根 국채보상운동, 동양평화로 피어나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이내옥)은 안중근 순국 100년을 맞아 독립정신과 동양평화사상의 현대적 의미를 재조명하고자 오는 2010년 2월 23일(화)부터 4월 25일(일)까지 특별전 <순국 100년 安重根 국채보상운동, 동양평화로 피어나다> 를 개최한다.


오는 3월 26일은 안 의사의 순국(殉國) 100년이 되는 날로 그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 안 의사의 거룩한 의거와 순국정신을 조명하는 학술성과와 각종 기념행사는 해마다 꾸준히 있어왔지만 안 의사의 작품 · 사진 · 관련 자료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아 조명한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안 의사의 독립정신과 동양평화에 대한 철학, 인간적인 면모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국채보상운동의 발상지인 대구와의 필연적인 인연을 재조명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당시 안중근의 의거는 한·일 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줬던 사건으로 항일 운동의 도화선이 돼 아시아의 반제국주의 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한·중·일 중심의 ‘동북아평화공동체’논의의 출발점이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적 특별성을 지니고 있다.

또 하나 특별한 인연은 국채보상운동(國債報償運動)의 발상지가 대구이자 평양지역의 국채보상운동 주도인물이 바로 안중근이라는 점이다. 이번 대구전은 민중에 의한 일본 제국주의 타도와 동양평화의 실천방안이 국채보상운동과 그 철학과 행동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어떤 지역보다 의미와 당위성을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안 의사와 당시 인물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아들아, 항소하지 말고 순국(殉國)하거라”했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남다른 모성애,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15가지 이유, 1910년 3월 9, 10일에 여순 옥중에서 남긴 최후의 유언, 아들이 신부가 되기를 바랐던 절실한 천주교인이라는 사실과 자신의 이름을 응칠(應七)과 중근(重根)이라 지은 이유 등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안 의사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재미의 전시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국채보상운동 관련 자료들이 함께 전시되어 안 의사와 국채보상운동의 상관성을 재인식하는 기회도 함께 가질 것이다.

그는 독립투사이자 민족과 동양(東洋)의 미래 평화를 고민했던 사상가였으며, 목숨을 버리고 죽어서 천 년을 살고자 했던 대장부였다. 100년 전에 순국하였지만 오늘날 우리 가슴에 깊이 남아 있아, 앞으로 100년이 지나도 영원히 남을 안중근을 대구에서 만나보자.

서울문화투데이 류화정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