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시기 문화예술을 조명하다…《독립의 노래, 저항의 무대》展 
독립운동 시기 문화예술을 조명하다…《독립의 노래, 저항의 무대》展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4.05.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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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7.21, 독립기념관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독립운동 시기 창작된 문화 예술작품에 담긴 한인들의 독립의지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독립기념관(관장 한시준)은 내일(21일)부터 오는 7월 21일까지 겨레의집에서 독립운동 시기 문화 예술작품을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 <독립의 노래, 저항의 무대>를 개최한다.

▲한국광복군 제2지대가 1943년 3·1절 제24주년을 기념해 공연한 가극 아리랑의 포스터 ⓒ한종수
▲한국광복군 제2지대가 1943년 3·1절 제24주년을 기념해 공연한 가극 아리랑의 포스터 ⓒ한종수

 
한인들은 일제의 탄압과 식민지 지배에 맞서 무력뿐만 아니라 예술로도 저항하며 다양한 문화 예술작품을 만들어냈다. 독립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문화 예술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었고, 독립운동을 이어가는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독립운동 시기 국내외에서 창작된 노래·영화·연극 등 문화 예술작품에 담긴 시대정신과 독립의지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총 2부로 구성했다. 1부 <독립의 노래를 부르다>는 독립운동 시기 한인들이 부른 애국가, 독립군가, 애국창가 등을 주제로 하며, 2부 <저항의 무대에 오르다>에서는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시대현실과 한인들의 저항정신을 소재로 다룬 영화와 연극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국민과 함께 참여·소통하는 전시로 만들고자 기존의 실내전시가 아닌 야외에 전시를 마련했다. 야외 공간에서 독립운동 시기 창작된 노래, 영화, 연극 등 관련 자료 40여 점과 음원 50여 곡, 영상 3편을 소개한다.

▲한형석이 가극 아리랑의 주요 연주곡인 한국 행진곡을 손으로 쓴 악보로 ‘자유를 위해 온몸을 바쳐 싸우자’는 내용의 가사가 담겨 있다. ⓒ한종수
▲한형석이 가극 아리랑의 주요 연주곡인 한국 행진곡을 손으로 쓴 악보. ‘자유를 위해 온몸을 바쳐 싸우자’는 내용의 가사가 담겨 있다. ⓒ한종수

 
그 중 주요 자료로는 하와이 호놀룰루 이주 한인들이 펴낸 「애국창가 악보집」, 한국광복군 제2지대에서 발행한 「광복군가집(光復軍歌集)」제1집(한종수 제공) 등 악보집을 비롯하여 독립운동가이자 영화배우 및 감독 등으로 활동한 윤봉춘(尹逢春, 1902~1975, 건국훈장 애국장)이 영화계에서 일상을 기록한 「윤봉춘 일기」등이 있다. 

일제 침략에 맞서 싸우는 한인들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가극으로 창작·공연해 중국 현지인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아리랑>의 공연 포스터와 주요 연주곡인 <한국 행진곡>을 손으로 쓴 악보도 독립운동가 한형석의 후손(한종수)의 협조로 이번 전시에서 특별히 공개된다.

또한 독립운동 시기 애국창가를 오케스트라 등 음원으로 새롭게 연주한 노래 50여 곡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음원은 당대 자료를 토대로 천안시립교향악단, 인천콘서트챔버, 민족문화유산연구소 등에서 제작한 것으로 당대의 악보를 오늘날 예술가들이 되살려내어 전시장에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그밖에 국악애호가 정창관으로부터 제공받은 나운규(羅雲奎, 1902~1937, 건국훈장 애국장) 감독의 영화 <아리랑> 해설음반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제공·협조받은 해방 후 윤봉춘 감독의 독립운동 관련 영화 <유관순>(1959) 등 3편의 영상도 전시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독립기념관 한시준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독립운동 시기 노래, 영화, 연극 등 문화 예술작품에 담긴 한인들의 독립의지가 관람객들에게 보다 생생하게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아울러 100여 년이라는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날까지 이어진 K-컬처(K-Culture)의 힘을 느껴보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