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이상범, 인왕산 너머로 기우는 달빛 아래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이상범, 인왕산 너머로 기우는 달빛 아래서》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4.05.24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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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0.4, 이상범가옥
작품 및 아카이브 총 30여 점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수묵산수화가이자 삽화가, 언론인으로서 바쁘게 살아온 1920-30년대 청년기 이상범의 활동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종로구 누하동 이상범가옥에서 《이상범, 인왕산 너머로 기우는 달빛 아래서》전을 내달 4일부터 오는 10월 4일까지 개최한다. 

▲이상범,춘경 (1964)
▲이상범, 춘경, 1964

이번 전시는 이상범가옥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 첫 번째 전시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소장한 이상범의 작품과 관련 자료들이 선보여진다. 

청전 이상범은 개성적인 산수화풍으로 한국 근현대 화단을 대표했던 한국화의 대가다. 1922년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한 후 여러 차례 특선했으며, 해방 이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의 고문을 맡은 이름 높은 수묵산수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수백 장의 신문 소설 삽화를 그린 삽화가이기도 했다. 1920-30년대에 시대일보(중앙일보의 모체), 조선일보, 동아일보에 기자로 재직하며 신문 연재소설에 실릴 삽화를 그려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동시에 보도사진의 편집, 수정 업무를 맡은 언론인이기도 했는데, 1936년에는 마라톤 선수 손기정의 사진에 찍힌 일장기를 지워 경찰에 구속되고 동아일보에서 해임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수묵화가, 삽화가, 언론인으로서 바쁘게 생활한 1920-30년대 청년기 이상범의 활동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출품된다.

오프닝 행사는 6월 4일 오후 3시 이상범가옥에서 진행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수묵화 부채를 만드는 선화(부채그림) 그리기 체험, 작은 정원을 가꾸어보는 테라리움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프로그램은 5월 8일부터 진행되며, 참여 신청은 전용 페이지(https://answer.moaform.com/answers/MeG2xq)에서 가능하다. 

전시 연계 릴레이 세미나도 준비되어 있다. 9월 11일부터 10월 4일까지 매주 수요일, 금요일에 이상범과 한국근대미술을 주제로 한 명사들의 세미나가 개최될 예정이다. 9월 11일 미술사학자 최열, 9월 20일 미술사학자 조은정, 9월 25일 미술사학자 목수현, 9월 27일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객원연구원 이선민, 10월 2일 미술사학자 권행가, 10월 4일 미술사학자 이태호가 발표한다.

김달진 관장은 “이상범의 귀가에 관람객을 초대하는 이번 전시는 이상범의 행적과 동시에 근대기를 살아간 한 청년의 삶의 모습을 확인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이상범가옥을 새롭게 발견하고, 그곳에서 생활한 화가의 모습을 살필 수 있을 것이다. 이상범가옥이 더욱 알려지고 많은 분들이 방문하시게 되길 바란다”라고 전시 기획의 의도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