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송정빈 재안무작 <돈키호테> 내달 공연
국립발레단, 송정빈 재안무작 <돈키호테> 내달 공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4.05.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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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 광장을 무대로 정열적인 춤과 유쾌한 스토리가 펼쳐지는 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의 <돈키호테>가 내달 5일부터 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발레단 <돈키호테> ⓒSon Jail
▲국립발레단 <돈키호테> ⓒSon Jail

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는 두 주인공 ‘키트리’와 ‘바질’ 뿐만 아니라 원작 소설 <돈키호테> 주인공 ‘돈키호테’와 그의 꿈속의 여인 ‘둘시네아’에 무게를 실은 스토리가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밖에도 안무가 송정빈은 기존에 없는 장면과 등장인물을 추가하여 스토리의 개연성을 높이고,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밝고 즐거운 분위기의 극을 연출해 다채롭고 화려한 춤의 향연을 펼친다.

<돈키호테>의 하이라이트 장면인 ‘키트리 캐스터네츠 솔로’, ‘결혼식 그랑 파드되’ 등 원작의 여러 장면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기사 ‘돈키호테’의 사랑과 모험에 초점을 맞춘 송정빈만의 스토리 각색으로 작품의 신선함을 높이고 더욱 강렬하고 역동적인 안무 구성으로 작품을 채웠다. 

또한 초연의 부족함을 채우고 무대의 풍성함을 살리기 위해 강수진 단장 겸 예술감독은 송정빈 안무가와 협의해 군무진의 출연자 인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2막 1장 ‘돈키호테 꿈’에서 ‘숲의 요정’ 군무진이 기존 16명에서 24명으로 확대되어 더욱 꽉찬 무대로 화려한 춤의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원작 속의 ‘돈키호테’는 꿈을 쫓는 늙은 기사로, 무대 위에서 춤을 거의 추지 않고 대부분 마임으로만 작품에 등장하지만, 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에서는 한 명의 무용수가 퀵 체인지(빠른 분장 전환)를 통해 ‘늙은 돈키호테’와 ‘젊은 돈키호테’를 함께 연기하며 기존의 캐릭터와 완전히 차별화했다.  

▲국립발레단 <돈키호테> ⓒSon Jail
▲국립발레단 <돈키호테> ⓒSon Jail

원작과 같이 1막에서는 ‘키트리’와 ‘바질’의 에피소드가 중점을 이루고, 2막 1장의 ‘돈키호테의 꿈’에서는 풍차를 들이받은 ‘돈키호테’가(1막 2장) 기절한 후 꿈속에서 낭만 여행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주름이 깊게 패인 느린 걸음의 ‘돈키호테’가 부츠 대신 슈즈를 신고 ‘젊은 돈키호테’로 등장해 자신의 이상향인 ‘둘시네아’와 파드되(2인무)를 추는 장면 추가해 고난위의 테크닉을 선보이며 ‘돈키호테’의 비중을 높였다.

2막 드림scene에서는 1막에 등장했던 ‘키트리’가 ‘돈키호테’의 이상향이 되어 ‘숲의 여왕’으로 1인 2역을 출연하지만 송정빈은 ‘키트리’와 ‘숲의 여왕’을 완벽히 나누고 ‘숲의 여왕’을 ‘둘시네아’라는 이름으로 재설정했다. 이로써 ‘돈키호테’가 꿈속에서 자신의 이상향인 여인을 만나 젊은 날로 돌아가 한없이 춤을 춘다는 내용의 전개를 새롭게 완성한다. 드림scene의 변화에 더불어 <돈키호테>하면 떠오르는 ‘집시들의 춤’ 장면도 집시들을 ‘유랑극단’으로 각색해 장면을 연출한다.

스페인의 정열적이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키트리&바질’ 역에는 지난 <인어공주>를 통해 뛰어난 연기력과 호흡을 보여준 조연재와 이재우 커플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인어공주’의 불안과 격동의 심리를 온 몸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던 조연재가 사랑스러운 여인 ‘키트리’로 변신한다. 또한 심현희와 하지석, 그리고 지난 <백조의 호수>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던 신예 안수연과 베테랑 무용수 김기완이 함께한다.

‘돈키호테’ 역에는 이재우, 변성완, 이유홍이 캐스팅되었다. 23년 초연에 이어 다시 무대에 서는 이재우와 지난 <인어공주>에서 ‘시인’ 역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던 변성완이 ‘돈키호테’ 역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