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로 조각한 천사…북서울미술관 신미경 초대전 《투명하고 향기 나는 천사의 날개 빛깔처럼》
‘비누’로 조각한 천사…북서울미술관 신미경 초대전 《투명하고 향기 나는 천사의 날개 빛깔처럼》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4.06.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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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2025.5.5,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 1, 2
조각, 드로잉 100여 점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비누를 조각의 재료로 사용하며 특별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작가, 신미경의 전시가 이번에는 ‘천사’를 주제로 찾아왔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비누를 재료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조각가 신미경을 초청, 《투명하고 향기 나는 천사의 날개 빛깔처럼》展을 지난 4일부터 내년 5월 5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 개최한다.

▲《투명하고 향기 나는 천사의 날개 빛깔처럼》 전시 전경
▲《투명하고 향기 나는 천사의 날개 빛깔처럼》 전시 전경

전시의 주제인 ‘천사’는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종교적 표상으로 미술사의 여러 명화에 등장해왔고, 문학적 상상을 통해서도 신성하고도 사랑스러운 대상으로 표현되어 왔다.

신미경 작가가 30여 년 동안 조각의 재료로 사용해온 비누는 투명함과 불투명함을 오가는 물성뿐 아니라 닳아 없어지는 성질, 그리고 향기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비누의 특징은 천상과 지상을 잇는 중간적 존재인 천사의 상징성과 연결된다. 

전시는 비누의 물질적 속성이 갖는 ‘투명성’과 이를 극대화하는 ‘빛’ 그리고 ‘향기’를 매개로 하여 존재와 부재 사이를 오가는 천사의 상징성을 공감각적으로 경험도록 하고자 한다.

▲라지 페인팅 시리즈, 2024, 비누, 안료, 향유, 프레임, 205×160×5cm
▲라지 페인팅 시리즈, 2024, 비누, 안료, 향유, 프레임, 205×160×5cm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100여 점의 신작을 제작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엔젤 시리즈>와 <페인팅 시리즈>, <세 천사: 향유 드로잉 시리즈>의 제작 과정과 작가 인터뷰를 담은 영상을 어린이갤러리 2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향기로 천사를 상상하며 그린 작가의 신작 <세 천사: 향유 드로잉 시리즈>가 전시되는 어린이갤러리 2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향기로 그린 천사’ 드로잉 활동이 마련된다. 어린이들은 엔젤 향유와 색연필을 사용하여 나만의 천사를 자유롭게 그려볼 수 있다.

평범한 화장실도 이번 전시에서 특별한 전시 공간으로 변신한다. 관람객들은 눈으로만 감상했던 작품을 자유롭게 만지며 비누의 향기와 물질성을 경험하고, 작품과 일상품 사이를 오고 가는 조각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신미경, 엔젤 시리즈 C, 2024, 비누, 안료, 향유, 58×15×15cm
▲신미경, 엔젤 시리즈 C, 2024, 비누, 안료, 향유, 58×15×15cm

전시와 연계한 작가 워크숍 및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된다. 8월 21일(수)과 22일(목)에는 신미경 작가가 직접 진행하는 어린이 대상 워크숍을 개최한다. 참여 어린이들은 비누 위에 상감 방식으로 천사의 날갯짓을 표현해 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7~8월에는 어린이 대상 여름방학 프로그램, 9~10월에는 미취학, 초등, 특수학급 대상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향유 드로잉, 비누를 활용한 작품 제작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전시 기간 내 전국 초·중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세대를 초월하여 흥미로운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천사의 빛과 향기로 가득한 이번 전시에서 천사를 마주하는 것과 같은 신미경 작가의 작품세계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https://sema.seoul.go.kr)와 미술관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장에서 리플릿과 함께 어린이를 위한 워크북이 제공되며, 작품 해설은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