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미술사학의 아버지’…우현 고유섭 서거 80주기 추모예술제
‘한국 근대미술사학의 아버지’…우현 고유섭 서거 80주기 추모예술제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4.06.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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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제 6.22 오후 3시, 큰우물 광장
추모 예술제 6.22~7.5, 우현문 갤러리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민족 문화 독립 운동가 우현 고유섭(1905~1944)선생의 서거 80주기를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우현민간단체(김선학 대표)는 내일(22일) 인천 중구 용동 큰우물 광장에서 우현 고유섭 선생의 서거 80주기를 기리는 추모제와 추모예술제를 개최한다.

▲고정수 작가가 우현 고유섭 선생 80주기 추모예술제를 기념해 만든 신작
▲고정수 작가가 우현 고유섭 선생 80주기 추모예술제를 기념해 만든 흉상 신작

고유섭 선생은 일제강점기의 미술 사학자로, 고적답사로 한국의 사찰 및 탑파를 찾아 연구하는 등 국내의 중요한 고대 미술품의 조사와 연구에 힘썼다. 『조선회화집성』, 『조선탑파의 연구』, 『한국미술문화사논총』 등을 저술했으며, 불교 조각과 회화사에 대해서도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 미술을 처음으로 학문화한 학자로 평가되며, 한국 미술사에 그러한 공로를 세운 선생을 기리고자 올해는 특별한 추모 행사가 마련됐다.

추모제는 내일 오후 3시부터 큰우물 광장에서 열린다. 고인에 대한 헌화와 추모시 낭송, 퍼포먼스, 오카리나 연주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했다. 추모 예술제는 우현문 갤러리(강순옥 관장)에서 내일(22일)부터 내달 5일까지 2주간 전시로 이루어져 있다. 1층은 3인 초대 특별전, 2층은 사진 기획전, 3층에는 미술 초대전으로 총 3관으로 구성된다. 

▲왼쪽부터 이경성 초대 인천시립박물관장, 강찬균 금속공예가, 고정수 조각가
▲왼쪽부터 이경성 초대 인천시립박물관장, 강찬균 금속공예가, 고정수 조각가

1층 특별전 <우현 고유섭으로부터…>에는 고유섭 선생과 관계성을 가진 3인의 초대작가가 참여한다. 석남 이경성(초대 인천시립 박물관장)선생, 일현 강찬균(전 서울대 미대교수)작가, 고정수 작가가 이 특별전에서 그의 업적을 기리며 작품을 선보인다.

석남 이경성 선생은 우현 고유섭 선생의 영향으로 인천시립 박물관을 설립했다. 서울대 정문인 ‘샤’와 보신각 세종 조각으로 유명한 강찬균 교수는 고유섭 선생의 이웃에 살며 그의 영향을 받아 서울대에서 미술을 전공하게 됐다. 조각가 고정수 작가는 새얼문화재단(지용택 이사장)에 의뢰로 고유섭 선생의 좌상(인천시립박물관 광장 설치)을 제작한 조각가로 유명하며, 이번 전시를 위해 고유섭 흉상을 새롭게 다시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1992년, 고정수 작가가 우현 고유섭선생 동상원형 제작하는 모습
▲1992년, 고정수 작가가 우현 고유섭선생 동상원형 제작하는 모습

2층에서는 한국시각예술문화연구소(김노천 소장)가 기획한 사진 기획전 <다큐에 미학을 입다: 감성다큐! 추억 소환>이 기다리고 있다. 3층에서는 인천을 대표하는 인천문화상 수상작가 초대전이 개최되며, 조각가 김길남 작가가 기획을 맡았다.

부대 행사로는 순례길학교(조용주 변호사) 주관으로 고유섭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보는 '우현의 길 걷기'가 내일(22일) 오전 9시에 용동 큰우물에서 출발해 인천시립박물관 우현 고유섭 동상을 돌아오는 코스로 마련돼 있다. 우현미학연구소(송성섭 소장)에서는 내일(22일) 오후 5시 개항도시에서 '우현 학술제'를 개최한다. 섬섬옥수 커뮤니티(원덕규 회장) 주관 '우현 추모 시 낭송회'는 오는 29일 오후 4시 인천 라이온스 회관에서 열린다.

▲1992년 고정수 작가가 고유섭선생상 제작당시 인천새얼문화재단 지용택이사장과 찍은 사진
▲1992년 고정수 작가가 고유섭선생상 제작당시 인천새얼문화재단 지용택이사장과 찍은 사진

우현민간단체 김선학 대표는 “우현 고유섭의 생가터인 용동 큰우물과 우현문 갤러리를 중심으로 일제 민족문화 말살 정책에 맞서 싸워 ‘한민족의 얼’을 지켜내신 우현 고유섭 선생의 민족문화 독립운동의 가치를 인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발로하여 재조명하고자 한다"라며,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홀로 지켜낸 우현 고유섭 선생의 의지와 정신을 잇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