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과 시민, 목판화로 화합하다…제 12회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예술인과 시민, 목판화로 화합하다…제 12회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4.07.02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19~7.28, 울산문화예술회관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목판화의 오랜 역사와 다양성, 그 가치를 알리는 행사가 열린다. 울산제일일보(조직위원장 임채일)는 울산광역시(시장 김두겸)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제12회울산국제목판화전을 개최한다. 중국, 일본, 영국, 호주, 프랑스, 독일, 대만, 태국, 리투아니아, 9개국 47명의 외국작가와 한국작가 55명이 참가하며 작품 170 여점이 출품된다. 총감독은 김명남 베르사유 미술대학 판화학과 교수가 맡았다.

▲홍선웅, 그리움2-세월호 10주기 추모, 목판다색, 80x60, 2024
▲홍선웅, 그리움2-세월호 10주기 추모, 목판다색, 80x60, 2024

목판화의 계승과 발전

오늘날에는 목판화가 동판화, 석판화 등 다른 판화들과는 구별되어 있지만, 과거에는 판화가 곧 목판화를 지칭했을 만큼, 목판화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는 통일신라 시대 때 만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742년) 목판본을 보유하고 있는 등 목판화를 지속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왔다. 한국의 목판화가들은 현대가 지닌 철학적 감수성과 분단, 전쟁, 환경, 생명, 생태 등 현실에 나타난 시대정신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다. 

동시에 사물과 본성, 오브제, 언어 등 예민한 생활의 미의식을 조형적 감수성 지니며 작품으로 소화해온 판화의 양상은 다양한 형식미를 수반하며 표현방법의 확장을 꾀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임영재 (한국) 초롱 70x105cm 1997 wood cut
▲임영재 (한국) 초롱 70x105cm 1997 wood cut

목판화의 도구 활용은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고, 전통적인 조각도 사용은 현재에도 중심을 지니지만 치과용 소형 드릴이나 레이저 커팅 또는 프로토타입 기법을 통한 표현 영역을 확장 시키기도 하고 있다. 판의 경우로는 전통적인 널판 판목을 포함해 합판, 리놀륨판, 우드락과 포맥스와 같은 신소재를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공간 확장을 통해 작품 자체가 평면적으로 또는 입체적으로 설치되기도 하며, 그만큼 현대 목판화는 다양해 지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윤엽 (한국)재활용센터에서 만난  아주머니 210 x 150 wood cut 2005
▲이윤엽 (한국)재활용센터에서 만난 아주머니 210 x 150 wood cut 2005

울산의 암각화와 판화문화

울산 지역의 반구대 암각화와 청전리 각석이 지니는 역사적, 전통적 가치는 현대에 와서 판각문화로의 비전을 보이며 성장 발전하여 유럽과 아시아 지역 곳곳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각석’과‘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을 지난해 7 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암각화로 대표되는 울산의 판화문화가 지역 문화콘텐츠에만 머물지 않고 새로운 문화유형을 창조하는데 더욱 앞장서야 함을 강조하고자 기획됐다.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운영위원회 박영근 위원장은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은 전문 예술인만의 축제가 아니다"라며, "문화향유를 위한 환경의 혁신과 프로그램을 강화해 전문 예술인만의 축제가 아닌, 전문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어우르는 축제의 마당을 표방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Kashima Yuichi (일본) 校庭  45 x 30cm  水性木版 water based woodblock  2022
▲Kashima Yuichi (일본) 校庭 45 x 30cm 水性木版 water based woodblock 2022

‘화합’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전시회를 비롯해 작가들과 간담회,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에 초점을 맞춘 체험교실과 판화학교가 2주간 진행된다. 목판화와 미디어의 융합, 목판화로 제작한 설치등 새로운 영역의 실험적 판화장르도 선보일 예정이다.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관계자는 "태화강 유역의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하는역사적 사례와 문화유산을 홍보하고 문화와 관광과 경제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문화적 독자성을 통해 울산을 새로운 판각문화의 거점도시로, 그리고 환경과 생태와 화합을 창조하는 문화 생산기지이며 문화 허브지역으로 한껏 돋보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