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중박, 『박물관 보존과학』 제31집 발간…”부석사 괘불“ 조사 성과 등
국중박, 『박물관 보존과학』 제31집 발간…”부석사 괘불“ 조사 성과 등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4.07.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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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4편, 자료 1편 공개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부석사 괘불>의 조사 결과 등 총 4편의 논문과 <보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의 정밀진단과 보존처리 과정을 수록한 학술지가 나왔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박물관 소장 문화유산의 과학적 보존처리 및 분석, 환경 분야를 전문으로 한 등재학술지『박물관 보존과학』제31집을 발간했다. 

▲부석사 괘불 사진
▲부석사 괘불 사진

<부석사 괘불>은 1684년 사찰의 야외 행사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대형 불화다. “<부석사 괘불>의 바탕 직물과 채색 특성 연구”에서는 17세기 괘불 제작과정에서 바탕 직물 제작과정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형의 괘불을 그리기 위해서는 균일한 색감을 보이기 위해바탕 직물을 동일한 직물로 사용한다. 그러나 부석사 괘불의 경우는 주로 본존불과 보살상의 중앙 부분에는 9폭의 생초(生綃)를 사용하고, 좌우 가장자리의 신장상 등에는 4폭의 주(紬) 등 세로로 11폭을 연결했다. 상·하단에는 주 1폭씩을 가로로 연결해 총 13폭의 직물이 사용됐다. 

그 결과 본존불과 보살상을 중심으로 생초에 그려진 부분이 가장자리의 신장상 등에 비해 색의 채도가 밝게 나타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채색 안료는 전통적인 무기안료를 주로 하고 황색과 청색 일부에서는 연백을 먼저 칠하고 그 위에 유기안료로 중첩하여 표현한 기법도 확인할 수 있다. 

“고령 지산동 73~74호분 출토 유리구슬의 제작 기법과 화학 조성”연구에서는 지산동에서 출토 유리구슬 43점의 미세구조를 관찰하고 화학 조성을 분석하여 대가야의 유리 문화를 조명하였다. 분석 결과 지산동 유리구슬은 동일시기 백제문화권에서 발견된 유리보다 포타쉬유리 점유율이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결과는 한반도 유리 문화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박물관 보존과학 제31집 표지
▲박물관 보존과학 제31집 표지

이 외에도 도자기 포장에 3D 기술을 접목한 “TPU 소재 3D 출력물을 이용한 도자기 맞춤형 포장 기술 개발 및 적용성 연구”, 문화유산의 이미지와 질감의 전이로 새로운 이미지를 추출하는 “문화유산 이미지의 질감과 색상 스타일 전이를 위한 알고리즘 개발 연구”는 앞으로 보존과학이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한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의 정밀진단 및 보존처리 과정을 정리하여 자료로 수록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 『박물관 보존과학』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과학 기술을 활용한 박물관 문화유산 보존의 새로운 연구 결과들을 다양하게 게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물관 보존과학』의 모든 논문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학술·출판-정기간행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편,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025년 ‘문화유산 과학 센터’개관을 준비하며 보존처리 강화, 문화유산 가치 평가, 국공사립박물관 및 국외박물관 소장품의 원격 진단 등 국가 대표박물관으로서의 역할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