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강변에서 잠자던 한국 문화를 깨우다
네바강변에서 잠자던 한국 문화를 깨우다
  • 류화정 기자
  • 승인 2010.02.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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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러시아 표트르대제 인류학․민족지학박물관 한국자료 웹 서비스 실시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은 3월 1일 러시아 연방 표트르대제 인류학․민족지학박물관에 소장중인 한국 유물 및 사진자료에 대한 웹 북 발간행사를 열고, 양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어, 러시아아어, 영어 등 3개 국어로 웹 서비스를 실시한다.

▲ 웹 북 초기화면

이는 2009년 5월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양 박물관의 홈페이지(http://www.nfm.go.kr/kunstkamera, http://korea.kunstkamera.ru )를 통해 일반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 서비스를 구축하였다.

이를 위해, 국립민속박물관은 약 7개월 동안 유물자료 500여점과 사진자료 280여점을 새롭게 조사․정리한 바 있다. 또한 DVD로도 제작하여 국·공립 도서관이나 박물관 등에 배포하여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표트르대제 인류학․민족지학박물관은 세계적인 박물관으로, 일찍이 한국자료 수집과 함께, 정리·연구·전시 등 한국 문화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다.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는 1900년 전후 한국 모습을 담고 있는 유물과 사진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1880년대 초대 한국 주재 러시아 공사베베르가 명성황후에게 선물받은 청자향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2009. 7)된 동의보감의 내용이 적힌 한약재, 1890년 완공한 러시아공사관 공사 과정·경복궁을 비롯한 서울의 전경·경흥 등 북부지역 생활풍속을 촬영한 사진은 대표적인 자료로써 상당한 학술적 연구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한 양 박물관의 문화교류 사업은 세계 각국에 잠자고 있는 한국 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통해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해외로 확산시킬 수 있는 훌륭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홈페이지를 통해 유물과 사진 자료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으며,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영상은 3개 국어로 번역 돼 관람할 수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류화정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