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내년 예산 7조 1214억 원, 문화예술 부문 2.4조 편성
문체부 내년 예산 7조 1214억 원, 문화예술 부문 2.4조 편성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4.08.28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역형 선도도시 ‘대한민국 문화도시’ 추진
한국예술 2.0 시대…청년예술단 신설, 공연예술창제작공간 조성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안이 7조 1,214억 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올해 대비 1,669억 원, 2.4% 증가한 규모이다. 문체부 예산안이 7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후 두 번째이다.

▲
▲2025년 문체부 부문별 예산안 편성 현황 (단위 : 억 원, 총지출 기준) (제공=문화체육관광부)

예산안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문화예술 부문으로 올해 예산 대비 407억 원 증가한 2조 4090억 원이다. 콘텐츠 부문은 올해 대비 1.5% 증가한 1조 2995억 원, 관광 부문은 2.4% 증액된 1조 3479억 원, 체육 부문은 올해 대비 587억 원 늘어난 1조 6751억 원의 예산안이 각각 편성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광역형 선도도시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데 400억 원을 신규 편성했다. 대한민국 대표 영상박물관(3억원)과 대중문화예술 명예의전당(2억 원) 기본구상 수립을 위한 예산도 담았다. 국립예술단체 청년교육단원을 600명까지 늘리는데 132억원, 청년예술단 신설에 49억원을 투입한다. 국립예술단체의 공연연습과 무대 제작 등을 위한 공연예술창제작공간도 ’26년까지 2개년에 걸쳐 조성할 예정이다.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예산은 417억원으로 올해보다 117억원 늘었다. 문화예술 프로그램 제공, 관람 편의 환경 개선, 다국어 해설 프로그램 확충 등에 쓰인다.

세계적인 국제 공연예술축제 육성에 52억 원, 대형 한류종합행사인 ‘비욘드 K 페스타’(가칭) 개최에 80억 원을 책정했다.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과 관광상품 개발에 84억 원, 저출생 심화 추세를 반영한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의 첫 시범모델 조성에 257억원, 크루즈와 자전거 등 새로운 테마의 지역관광 활성화 사업에도 85억 원을 신규 배정해 관계부처와 협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5 새로운 문화정책 10선
▲2025 새로운 문화정책 10선

콘텐츠산업의 해외 자본 유치를 위해 400억 원 정부 출자를 마중물로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리그 펀드’를 새롭게 조성한다. 관광산업 융자 지원은 5865억 원, 스포츠산업 융자 지원(이차보전 포함)은 5155억 원 규모로 대폭 늘린다.

콘텐츠 분야별로는 영화계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92억 원(12.5%) 증액한 829억 원으로 편성했다. 팬데믹 이후 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중예산영화 제작지원사업(100억 원)을 신설하고 기획개발 지원(26억 원)과 영화제 지원(33억 원)을 확대했다. 애니메이션 분야에선 전문펀드를 신설해 100억 원 규모를 출자하고, 지식재산(IP) 활용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을 95억 원으로 늘렸다. 국내 기반이 취약한 콘솔게임 지원에는 155억 원, 만화·웹툰의 해외 진출 지원에는 135억 원을 책정했다.

대폭 삭감됐던 출판계 예산은 460억 원으로 31억 원 증액했다. 도서 보급·나눔 사업 예산을 131억 원으로 늘리고, 독서 기반 지역 활성화에 7억 원, 디지털 독서 확산에 3억 원 등 책 읽기 수요 창출에 32억 원을 지원한다. 권역별 선도서점 육성에는 11억 원, 디지털 도서 물류 지원에는 14억 원을 책정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의 문화 활동 기회를 늘리기 위해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의 지원 금액을 연간 14만 원을 1만 원 인상한다. 지원 대상도 6만 명 늘려 264만 명까지 확대한다.

장애인 스포츠강좌이용권의 지원 인원을 2만 명에서 2만 5900명까지 확대하고, 장애인체육 가맹단체와 리그전 지원도 강화해 스포츠 종목의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올해 대비 3.6% 증가한 1조 6751억 원의 예산이 편성된 체육 분야에서는 차세대 국가대표 지원을 대폭 늘려 국가대표로 이어지는 선수층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체육회를 통해 지역에 지원했던 생활체육 예산 중 416억 원은 지방 협력 사업으로 전환한다. 이는 지역 주민의 선호와 시설 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방비 매칭을 통해 생활체육 지원 예산의 규모를 키우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