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17인, 작고회원 53인 작품 87점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대한민국예술원 개원 70년을 맞이해, 70인의 작품으로 전후 한국 근현대미술의 역사 조망하는 전시가 열린다. 대한민국예술원(회장 신수정, 이하 예술원)은 내일(12일)부터 내달 1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성희)과 함께 《대한민국예술원 개원 70년: 지금, 잇다》전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개최한다.
예술원은 1954년 문화예술진흥이라는 과제를 부여받아 설립된 이래, 70년간 문학, 미술, 음악, 그리고 연극, 영화, 무용 등 예술 각 분야에서 우리 예술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해왔다.
그 가운데 미술 분과는 초대 예술원 회장을 역임한 고희동 선생을 위시해 이상범, 장발, 손재형, 김환기, 윤효중, 배렴 선생 등 7명의 창립회원으로 예술원의 시작을 함께하며 한국근현대미술사의 중심축을 이뤘다. 이후 한국미술의 발전을 위해 창작과 후진 양성에 힘써온 미술 분과는 올해 4명의 신입회원을 선출, 총 70명의 회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개원 70주년전에서는 미술 분과 작고회원 53명과 현 회원 17명의 작품 87점과 함께 예술원의 70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를 선보인다. 특히 현 회원들의 근작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소장 중인 작고회원 대표작을 전시, 과거에서 지금에 이르러 후대로 이어질 발자취를 되짚어볼 수 있게 했다.
아카이브 코너에서는 예술원의 70년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사진자료를 비롯해 김환기, 노수현, 장우성, 도상봉 등 한국근현대미술 대표 작가가 표지 장정과 목차화 등을 담당한 예술원 초기 간행물 『예술원보』를 공개한다.
예술원 담당자는 “이번 전시는 지난 70년간 예술원 미술 분과 회원들이 이루어낸 예술적 성과가 한국미술계의 든든한 뿌리로 뻗어내려 지금 그리고 다음 세대로 이어질 굳건한 토양을 이루었음을 보여주는 전시”라며, “한국근현대미술사의 한 축이었던 미술 분과 회원들의 작품이 보여주는 삶과 예술의 정수를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