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詩집이 되다
서울 지하철 詩집이 되다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3.0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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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역 203개역 스크린도어에 3,485편의 시 부착

지하철에서 광고만 바라보다 언뜻 만나는 시(詩) 한편은 지하철 승객에게 새로운 문화의 향기를 느끼게 한다.

서울시는 ‘08년부터 스크린도어에 시를 새겨 넣기 시작, ’09년 지하철역 스크린도어가 모두 설치됨에 따라 지하철 역 전체가 시가 흐르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203개역의 스크린도어에 3,485개의 시가 부착되어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1,000여개의 시를 더 설치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깔끔한 글씨체로 스크린도어에 부착되는 시는 지난해 8월부터 많은 시인들에게 자천시를 부탁한 결과 총 1,340명이 보내준 것으로, 여러 편을 보내기도 하고, 아예 시집을 보내는 시인들도 수 십 여명에 이르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해 지하철 스크린도어, 버스·택시 정류장 등에 시를 지속적으로 새겨 넣을 계획”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시를 보고 즐거운 하루를 시작하며, ‘시가 흐르는 서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문화투데이 박기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