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아레나 디 베로나’의 오페라 <투란도트>가 내달 첫 내한 공연을 앞둔 가운데, 아레나 디 베로나 재단을 이끌고 있는 체칠리아 가스디아(극장장 겸 예술감독)의 특별한 마스터클래스가 마련된다.
‘아레나 디 베로나’ 체칠리아 가스디아 예술감독과 함께하는 오페라 마스터클래스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이하 진흥원)이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및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계기로 마련됐다. 양국 오페라 예술인들의 교류 확대를 활성화 하기 위한 이번 행사는, 이번 솔오페라단 오페라 <투란도트>의 인연을 계기로 성사됐다.
가장 이목을 집중시키는 점은 참가 자격을 얻은 10명 모두에게 체칠리아 가스디아가 직접 진행하는 1:1 집중 코칭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집중 멘토링 시간에는 가창 발성·발음·연기 등의 전반적인 실력을 점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마스터클래스 이후에는 아레나 디 베로나 재단 명의의 마스터클래스 수료증도 발급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한국 국적의 만 39세 미만(1985년 출생까지) 성악 전공자로, 성악 전공 학부 또는 대학원 졸업 필수여야만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졸업작품 외 오페라 전막 공연 1개 작품 이상의 출연 경험자로 영어 또는 이탈리아어 소통이 가능한 자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선발 인원은 10명으로, 부문별(소프라노·메조소프라노·테너·바리톤·베이스) 선발 인원은 최소 인원을 정하지 않고 심사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선정발표는 10월 중 진흥원 웹사이트를 통해 개별 연락 예정이다.
모집은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며, 접수 방법은 이메일 접수(kofice.italy@gmail.com)로 받는다. 선발된 10명의 마스터클래스는 오는 10월 10일과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약 4시간 동안 진행되며, 장소는 강동아트센터 소극장(변동 가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자세한 소식은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계적인 오페라 스타인 체칠리아 가스디아는 이탈리아 출신의 저명한 소프라노로, 1982년 라 스칼라에서 몬세라트 카바예 대역으로 도니제티의 <Anna Bolena> 타이틀 롤을 맡으며 두각을 나타냈고, 1983년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에 데뷔하여 로시니 오페라 가수 반열에 올랐다. 또한 1985년, 리카르토 무티(Riccardo Muti)가 지휘하는 <Rigoletto>의 질다 역으로 미국에서 데뷔하였으며 같은 공연으로 카네기 홀에 올랐다. 1986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줄리엣 역으로 데뷔한 후 세계적인 오페라 스타들과 함께 미국 투어 등을 진행하며 큰 인기를 끌어왔다. 2001년에는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공연을 펼쳤고, 지휘자 클라우디오 시모네와 이 솔리스티 베테니와 함께 음반 녹음을 해 성악가를 꿈꾸는 이들의 ‘꿈의 인물’로 평가 받아왔다. 특히 2018년에는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의 극장장 및 예술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를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체칠리아 가스디아가 이끌고 있는 ‘아레나 디 베로나’ 재단의 오리지널 투란도트 내한 공연은 솔오페라단과 KSPO&CO, 솔앤뮤직문화산업전문회사 주최로 이뤄진다. 10월 12~19일에 KSPO DOME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으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