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2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평화의 사도’로 불리는 세계 유일의 아카펠라 소년합창단,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Les Petits Chanteurs à la Croix de Bois)이 오는 12월에 한국을 찾아온다.
2024년은 전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평화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히 느껴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내한 공연을 가지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하나 되는 세상”이라는 부제로 사랑과 희망, 그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감동적인 콘서트를 선사할 예정이다.
1부에서는 평화를 기원하며 “하나 되는 세상”의 부제에 걸맞게 아랍 전통 민요 ‘당신에게 평화가 있기를(Alaïki mini Salam)’과 아프리카의 드럼 소리를 노래로 흥미롭게 표현한 세네갈의 전통 민요 ‘툼바(Tumba)’, 남미의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칠레 전통 민요 ‘이제 떠나가(Ya se va)’ 등 내한 공연 역사상 최초로 소개되는 흥미로운 곡들로 세계 각 대륙의 이색적인 음악을 들려준다. 더불어, 세계 2차 대전 이후 전쟁의 모든 아픔을 치유하고 희망을 북돋아 주고자 1956년에 발표된 프랑스의 대표 샹송인 자크 브렐(Jacques Brel)의 ‘사랑만 있다면’을 통해 꿈을 꾸는 듯한 환상적인 멜로디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 또한 북아일랜드 민요를 기반으로 한 아름다운 서정적인 가사의 ‘You raise me up’을 합창곡으로 재해석하여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2부에서는 헨델의 장엄한 ‘기쁨의 찬가(Canticorum Jubilo)’를 시작으로 경건하고 평온한 분위기의 ‘아베 마리아(Ave Maria)’와 한국 팬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구절들이 반복되며 마음속 깊이 울림을 주는 ‘주님을 찬양하라(Laudate Dominum)’ 등의 클래식 명곡과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캐럴 곡으로 성탄의 기쁨을 나눌 수 있다.
또한, 공연의 대미에는 합창단의 시그니처곡인 로씨니의 ”고양이 이중창(Le Duo Des Chats)’을 비롯하여 매년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할 한국 곡들이 포함되어 잊을 수 없는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프랑스의 타미에 대수도원의 두 명의 신학생에 의해 1907년 창단된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Les Petits Chanteurs à la Croix de Bois)은 1931년 뉴욕 카네기홀에서의 첫 국제 데뷔 무대에서 이들은 완벽한 화음으로 ‘천상의 하모니’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제2차 세계 대전 동안에도 평화와 사랑을 노래하며, 교황 비오 12세로부터 “평화의 사도”라는 칭호를 받았다. 또한, 1988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2001년에는 예술과 문화 훈장을 수여받아 두 차례의 국가 훈장을 받으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화 외교 사절로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1971년 첫 내한 이후 50여 년 동안 한국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으며, 매년 내한할 때마다 전국 순회 공연 전석 매진의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한편, 이번 순회공연은 12월 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아람누리를 시작으로 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8일 청주 예술의전당, 10일 충주 충북중원교육문화원, 13일 당진 문예의전당, 14일 구미 문화예술회관, 15일 부산 문화회관, 17일 성남 아트센터 콘서트홀, 18일 천안 충남학생교육문화원, 19일 대전 예술의전당, 20일 대구 아양아트센터, 21일 세종 문화예술회관, 2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순서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