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작품 9점 출품 예정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과 ‘도록 논란’으로 갈등을 빚었던 김구림 작가가 마침내 고국을 떠난다. 김구림 작가는 내달 9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되는 프리즈 런던 참가를 위해 내달 2일 출국이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인 김구림 작가는 어제(24일) 본지 서울문화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프리즈 런던’의 초청으로 출국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왔다. 그는 “프리즈 런던 초대 작가로 참여하게 됐다“라며, “런던에서 작품을 선보인 후 뉴욕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작가는 “프리즈 런던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70년대 작품이 주가 된다”라며, “대형 작품 3점, 중형 작품 5점, 설치 작품 1점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구림 작가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된 대규모 회고전의 출품작 선정과 도록의 도판 인쇄와 관련하여 오랜 갈등을 빚었다. 지난 6월 작가가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고소하면서 갈등은 극한으로 치닫았으나, 김 작가의 부인의 주도로 고소를 취하하게 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는 “요즘 누굴 만나지도 않고, 소셜 미디어도 일절 끊었다”라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왔다. 이어, “비행기 티켓도 전부 편도로 구매했다”라며 작업 기반을 뉴욕으로 옮기고자 하는 의지를 재차 보였다.
한편, 《김구림》展 도록은 지난 24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내 미술가게에서 판매 중이다. 추후 온라인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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