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접촉지대’로서의 미술관의 기능에 주목하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관장 임근혜, 이하 미술관)은 국제협력기획전 《인투 더 리듬: 스코어로부터 접촉지대로》를 오는 11월 3일(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취리히, 베를린, 싱가포르, 서울, 제주 등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 공연예술 기반의 작가 11명(팀)이 참여,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스코어란, 음악, 시, 안무, 시각예술 등에서 행위나 연주, 퍼포먼스를 위한 가이드와 설명의 수단을 말한다. 이 형식은 1960년대 “예술은 곧 삶”이라는 플럭서스 운동의 이벤트 스코어(event score)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타인과 관계 맺기의 형식으로서 ‘스코어’를 활용한다.
참여작가는 도래하는 공동체를 위한 작은 프로젝트, 마야 민더, !미디엔그루페 비트닉, 산 켈러, 손윤원, 슈틸니만-스토야노비치, 야광, 엘리자베스 에베를레, 여다함, 탠저린 콜렉티브, 팔로마 아얄라 총 11명(팀)이다. 이들은 퍼포먼스, 안무, 사운드, 영상설치에 기반한 출품작으로 초대를 통한 환대 가능성, 다른 존재와의 공생체 만들기, 공동과 집단의 힘,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공동체의 포용에 대해 탐구한다. 이와 같은 주제를 다루는 작품들은 리듬이라는 정동을 매개로 집단적인 힘의 응집과 그 잠재성을 드러낸다.
전시 개막일부터 4일간 진행하는 워크숍 주간에는 11개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요리 워크숍, 이원 생중계 퍼포먼스, 사운드 공연, 리서치 워크숍, 참여형 워크숍, 토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임근혜 관장은 “이번 전시는 다양한 예술 주체와 관객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의미가 발생하는 접촉지대로서의 미술관의 기능을 성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및 프로그램 정보는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www.arko.or.kr/artcenter)와 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