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국내외 주목 받는 안무가와 청년 교육단원 18명이 함께하는 국립현대무용단 <청, 연>이 오는 11월 무대에 오른다.
국립현대무용단(김성용 단장 겸 예술감독)은 청년 교육단원 사업 공연 <청, 연>을 선보인다. 청년의 때, 푸른 해라는 의미를 담은 <청, 연>은 다가오는 11월 23일부터 24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네 개의 작품이 두 회차에 나누어 더블빌로 공개된다.
23일 1회차에는 권혁 안무작 ‘가득 찬 몸’과 메간 도헤니와 일리아 니쿠로프 안무작 ‘꽃은 폭발이다 A FLOWER IS AN EXPLOSION’를, 24일 2회차에는 임선영 안무작 ‘고정, 자유의 몸’과 마리코 카키자키의 안무작 ‘안녕 심술쟁이 Hi meanie’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청, 연>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2024년 국립현대무용단 청년 교육단원이 함께하여 향후 현대무용을 이끌어갈 최고 기량의 무용수를 소개한다. 지난 7월, 국립현대무용단 댄스하우스에서 내부 쇼케이스를 통해 ‘가득 찬 몸’과 ‘고정, 자유의 몸’을 미리 선보여 청년 교육단원 각자의 개성과 우수한 실력을 증명했다.
신체 그리고 인간이 가진 에너지에 주목하는 안무가 권혁(시나브로가슴에 대표)은 <청, 연>에서 신작 ‘가득 찬 몸’을 공개한다.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내면의 에너지 그리고 강한 생명력을 시간의 연속성을 키워드로 풀어낸다. 몸 안의 작은 움직임이 원동력이 되어 계속 움직일 수 있는 것처럼, 내면의 무한동력원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임선영(Imdance10 대표 겸 안무가)은 권오상 작가의 와상에서 영감을 받은 ‘고정, 자유의 몸’을 선보인다. 춤의 본질은 무용수의 몸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몸에 대한 탐구와 몸이 가진 고정성을 고민해보고자 한다. 무용수는 고정된 와상을 관찰하고 움직이는 몸의 자유성을 탐색하여 유기적이고 내재적인 자기 창조의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것에 집중한다.
일본 출신의 안무가 마리코 카키자키는 자신의 감정을 작품에 접목하고 고도로 훈련된 신체성을 사용하여 이를 동작으로 표현하는 안무가이다. 그는 <청, 연>의 ‘안녕 심술쟁이 Hi meanie‘로 국립현무용단과 처음 합을 맞춘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내면의 그늘을 주목하여 인간 본연이 가진 빛과 그림자의 혼재된 복잡함을 무대 위에 구현할 예정이다.
협업 댄스 프로젝트 ‘아웃 런 더 베어’를 이끄는 미국, 러시아 출신의 메간 도헤니와 일리아 니쿠로프가 <청, 연>의 ‘꽃은 폭발이다 A FLOWER IS AN EXPLOSION’로 국립현대무용단 관객과 만난다. 도파민이 뇌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균형적 및 불균형적 보상 시스템의 역할에 대해 묻고, 불균형의 부작용과 현재 우리 문화 속에서 만족의 일시성에 대해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