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손열음, 1년 반 만에 ‘단독 리사이틀’ 개최
피아니스트 손열음, 1년 반 만에 ‘단독 리사이틀’ 개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4.09.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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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오랜만에 독주자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선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듀오나 협연 등 앙상블 위주의 무대를 선보였던 그가, 내달 6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자신만의 연주회를 갖는다. 지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리사이틀 이후 1년 반 만에 찾아온 리사이틀 소식에, 객석은 현재 전석 매진 상태이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파이플랜즈
▲피아니스트 손열음 ⓒ파이플랜즈

연주 뿐 아니라 독보적인 기획력으로도 사랑 받아 온 손열음은 이번 리사이틀의 프로그램을 모두 ‘피아니스트’가 작곡한 작품들로 구성하고 <The Pianists>라는 부제를 붙였다. 체르니, 리스트, 라흐마니노프와 헤스, 라로차 등 누구보다 피아노라는 악기를 잘 이해했던 당대 전설적인 연주가들의 (오리지널/편곡) 작품들을 통해 음악이 되살아나길 바라는 기대를 품었다.

1부는 피아니스트들간의 ‘관계성’을 바탕으로 연결점을 그리는 작업이라면, 2부에서는 국내 초연곡을 포함, 한국에서는 많이 연주되지 않은 곡들을 다수 연주한다. 그동안 숨겨진 보석 같은 음악들을 청중에게 꾸준히 알려 온 피아니스트인만큼 손열음이 평소에 사랑했던 음악들을 관객에게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방식도 독특하다. 티켓오픈 시 선공개된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한 나머지 프로그램은 손열음이 직접 만든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예컨대 라흐마니노프의 실연이 담긴 음반들 중 몇 가지 음원을 선별하여 ‘라흐마니노프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고 공유했다. 공연 전부터 미리 관객들과 음악 세계를 공유하는 이 특별한 방식은, ‘음악 애호가’ 손열음의 큐레이션을 맛볼 수 있는 콘텐츠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해당 공연은 The Pianists 라는 콘셉트에 맞춰, 프로그램을 순차작으로 공개하고 있다. 오늘(30일) 기준 총 15곡 중 9곡이 공개됐으며,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다.


칼 체르니: 피에르 로드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번호 33, “회상”
C. CZERNY: Variations on a theme by P. Rode, op. 33 “La Ricordanza”

프란츠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9번 내림가장조, “회상”
F. LISZT: Transcendental Etude no. 9 in A flat major, “Ricordanza”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전주곡 내림라장조 작품번호 32, 13번
S. RACHMANINOFF: Prelude in D flat major, op. 32 no. 13


— intermission —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가보트 마장조 (원곡: J. S. 바흐)
S. RACHMANINOFF: Gavotte in E major, after J. S. BACH’s Partita for Solo Violin in E major, BWV 1006

마이라 헤스: "예수, 인간 소망의 기쁨" (원곡: J. S. 바흐)
M. HESS: Choral prelude: “Jesu, Joy of Men’s Desiring” after J. S. BACH

알리시아 데 라로차: 소나타 안티구아
A. LARROCHA: Sonata antigua

반다 란도프스카: "도깨비불"
W. LANDOWSKA: “Feu follet”

반다 란도프스카: 왈츠 마단조
W. LANDOWSKA: Valse in E minor

타티야나 니콜라예바: 엘레지
T. NIKOLAYEVA: Ele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