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국악 전문가이자 1세대 문화기획자로 잘 알려진 김승국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장이 ‘박헌봉 국악상’을 수상했다.
산청군과 기산국악제전위원회는 국악 운동의 선구자이자 국악 교육의 기틀을 마련한 국악계 큰 스승 기산 박헌봉 선생(1907~1977)을 기리고 전통문화 계승 및 발전에 앞장서 온 국악인들의 업적을 조명하기 위해 2011년부터 ‘박헌봉 국악상’을 시상하고 있다.
경남 산청군은 지난달 22일 제14회 ‘박헌봉 국악상’ 수상자로 김승국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남 산청군과 ‘박헌봉 국악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6월 문화예술 분야 인사 10명으로 구성된 ‘박헌봉 국악상’ 심사위원회를 열어 후보자 3명에 대한 활동과 공로·업적 등을 평가하고, 9월 22일 김승국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장을 제14회 ‘박헌봉 국악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김승국 원장은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서울시문화재위원, 경기도문화재위원, 인천시문화재위원, 이북5도문화재위원을 역임하면서 국악의 무형유산 발굴 및 보전·전승에 이바지하였으며,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예술 감독, 동편제소리축제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김 원장은 여러 학술회의 등을 통하여 국악계의 선각자이자 거목이었던 기산 박헌봉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데 힘써왔으며, 현재의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를 국립화하는 과정에서 실무 책임자로서 많은 난관을 헤쳐가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한, 김 원장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상임부회장,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 노원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문화예술 경영자로서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며, 국악계는 물론 문화예술계 전반에 걸쳐 폭넓은 인맥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현재 여러 언론매체에 국악과 문화예술과 관련된 정책 방향을 제사하는 문화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또한, 시인으로서 현재도 왕성한 시 창작 활동을 하고 있으며, 시집 ‘들꽃’, 칼럼집 ‘김승국의 문화상자’ 등 여러 시집과 칼럼집을 펴낸 바 있다.
김승국 원장은 “가장 존경하는 국악계 지도자였던 박헌봉 선생을 기리기 위하여 제정된 ‘박헌봉 국악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쁘며, 국악발전에 더욱 헌신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자 시상은 오는 4일 기산국악제전에서 이뤄지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 원과 박헌봉 국악상 상패가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