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전세계인이 한국의 전통 성악인 판소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축제가 개최된다. 세계판소리협회와 남산골한옥마을의 공동주최로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제2회 월드판소리페스티벌이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다.
축제의 공연은 11월 1일 첫날, 천우각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메인콘서트: 라이브 판소리>와 11월 2일, 3일 윤씨가옥과 윤택영재실에서 열리는 <판소리 버스킹> 무대로 구성된다. 특히, <메인콘서트: 라이브 판소리> 무대에서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김수연 명창이 전통 판소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오리지널 <수궁가>를 선보인다. 또한, JTBC 풍류대장 우승팀인 서도밴드의 리더이자 보컬인 sEODo가 판소리와 POP을 결합한 조선팝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외에도 세계판소리합창단, 소을소리판, 최준X장재효 듀오, 배익한 재즈 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판소리 버스킹> 무대는 세 가지 테마로 나뉜다. 한옥 안에서 음향기기 없이 전통 판소리와 가야금병창을 감상할 수 있는 <어쿠스틱 브리즈 STAGE>, 강렬한 비트의 밴드 사운드와 판소리가 어우러진 <일렉트로닉 블리츠 STAGE>, 그리고 아동·청소년 소리꾼들의 전통 판소리 릴레이 공연을 만나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드림 STAGE>이다. 각 스테이지에서 선보일 아티스트들의 세부 공연 시간은 타임테이블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어쿠스틱 브리즈 STAGE>에서는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이영애 명인이 가야금병창 <흥보가> 무대와 더불어 김진경, 유순덕, 박민정, 김주리, 시나브로 소리꾼들의 전통 판소리와 가야금병창 공연도 만나 볼 수 있다. <일렉트로닉 블리츠 STAGE>는 재즈와 판소리를 결합하여 선보이는 국악재즈밴드 다연(多宴)과 가야금병창을 기반으로 여러 창작음악 활동을 하는 더 미소와 가야토리 그리고 판소리와 연극적인 요소를 결합한 무대를 꾸미는 파르베, 판소리를 모티브로 창작춤 무대를 선보이는 소리무(SORI舞), 판소리와 EDM을 접목하여 판소리 디제잉을 선보이는 DJ FENNER가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공연 프로그램 이외에 시민과 외국인 대상 판소리 워크숍을 통해 무료로 판소리를 배워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되며, ‘나만의 부채 만들기’, ‘K-Lantern Studio: 청사초롱’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사)세계판소리협회 채수정 이사장은 “이번 축제는 판소리의 매력을 더욱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 이라며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판소리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번 축제는 서울특별시의 민간국악행사 지원사업으로 서울특별시의 보조금과 삼성문화재단, 한국메세나협회, 소리무의 후원을 받아 개최됐다. 공연 안내 및 소식은 세계판소리협회 인스타그램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번 제2회 월드판소리페스티벌은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더해, 판소리의 세계화와 대중화를 촉진하고 전 세계 관객들에게 새로운 국악의 매력을 알리는 축제로 풍성하게 꾸며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