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예술인이 많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자조(self-help) 기술을 담은 마음돌봄 지침서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예술인 심리상담 지원사업 10주년을 맞아,<예술인 옆 상담실>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2023년 발간한 예술인 심리상담 사례집 <내 마음의 꽃이 피었습니다>의 사례와 지난 10년간의 예술인 심리상담 지원 경험을 토대로 예술인이 많이 겪는 마음의 어려움을 여섯 가지로 정리했다. 이에 따라 제작된 총 6권의 지침서는 ▲무기력 ▲우울 ▲공황 ▲트라우마 ▲대인관계 ▲마음챙김(명상)을 주제로, 유형별 고충을 설명하고 실제 상담에서 활용하는 치료 방법과 원리를 안내하여 책을 읽으며 스스로 마음을 돌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침서는 한국심리학회 회장을 역임한 조현섭 교수(총신대)와 전현민 센터장(이화심리상담센터)이 인지행동치료 기법을 기반으로 집필했다. 각각 2014, 2017년부터 재단의 예술인 심리상담에 참여한 두 전문가는 예술인의 심리적 고충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정신건강임상심리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침서를 구성했다.
예술인이 손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전자책과 실물책으로 발간된 지침서는 전자책 플랫폼(교보문고, 구글 플레이북, 리디북스, 밀리의 서재, 알라딘, 예스24 등)과 재단 누리집(www.kawf.kr) 내 자료실, 예술인 심리상담센터 등에서 누구나 무료로 읽을 수 있다. 아울러 2023년에 발간한 예술인 심리상담 사례집 역시 증쇄 요청에 힘입어 전자책으로 함께 제작된다.
각 전자책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는 지침서와 사례집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올해로 운영 10주년을 맞이한 재단의 ‘예술인 심리상담 지원사업’은 전국 47개(‘24년 기준)의 심리상담센터에서 ▲개인 심리상담, ▲사후관리 집단상담, ▲생명지킴이교육(자살예방) 등 예술인 맞춤형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총 1만 3천여 명의 예술인을 지원했다. 현재 재단은 지난 10년간의 사업 운영에 대한 성과분석과 예술인 심리건강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예술인의 예술활동에 미치는 심리적·사회적 요인, 심리상담이 창작활동에 주는 도움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자 한다. 예술인의 창작활동 고취를 위해 심리상담 지원사업이 나아갈 방향을 찾고자 하는 이번 연구의 결과는 연내 재단 누리집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