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에겐 오셔 코치, 통영국제음악제엔 이용민 사무국장
김연아에겐 오셔 코치, 통영국제음악제엔 이용민 사무국장
  • 김충남 경남본부장
  • 승인 2010.03.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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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혼'을 가진 헌신하는 통영국제음악제 이용민 사무국장,오는 3월12일~25일 2010 TIMF 열려

 통영국제음악제(이하 TIMF,Tongyeong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이용민. 이 국장은 통영은 물론 전국을 방문하며 TIMF 성공을 위해 단연코 '헌신' 한다.  

▲ 이용민 통영국제음악제 사무국장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민족 혼'을 선사하고 있다.

 그는 TIMF 공연을 펼칠 문화예술가를 찾아다니며 통영으로 초대를 위한 삼고초려는 익히 알려진 바다. 

 촉망받는 젊은 음악가들을 제2,3의 임동혁,장한나로 성장시키기 위한 TIMF ACADEMY를 개최, 문호를 활짝 열어놓은 성공적인 무대 경험을 마련해 주고 있다.

 또한 경남대학교 문화콘덴츠 학부 겸임교수와 통영 RCE(유엔지속 발전교육) 시민분과위원으로 바쁜 나날을 성실하게 밟아 나가고 있다.

 TIMF는 여전히 성공적인 순항을 거듭 중이며 지난해에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비주류,비인기를 장르인 현대음악을 기반으로 순항은 3월을 통영으로 이목을 집중케 하는 부러움을 낳고 있다.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이 관광으로 통영 인지도를 드높인다면 TIMF는 음악예술의 도시 통영을 알리는데 거침없는 신기록을 쏟아 붓고 있다. 성웅 이순신 장군의 혼과 얼이 서린 13만 인구를 가진 통영 문화예술관광의 저력은 무한히 밝은 것이다.
  
 TIMF의 성공을 위해 연주 섭외는 물론, 통영 방문시 하나 부터 열까지 챙기는 헌신하는 이 국장은 칭찬이 자자하기에 연주자의 연주가 아름다운건 당연한 이치. 연주자와 관람객이 연주가 끝난 후 마주치는 통영 밤 바다의 자연 음율을 두눈에 담지 않고서는 통영을 다녀간게 아닌 것이다.

 이용민 국장처럼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해나가는 사람이 참여한다면 어떤 행사라도 위상의 높고 낮음을 떠나 '혼'은 더욱 빛을 발한다. 

 자신의 좋아하는 일이지만 이용민 국장은 그것마저 뛰어넘는 저력을 발휘한다. 이 순간이 TIMF 강력한 원동력이 된다. 

 오는 3월 12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Music + 를 시도하는 공식공연과 프린지를 포함한 TIMF가 크게 기대된다. 

 TIMF의 금메달 주인공은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소극장,프린지홀,도천테마파크서 열리는 공식공연과 프린지 연주자를 포함한 스텝,자원봉사자이다. 김연아 못지않은 예술가이며 이용민 사무국장은 오셔 코치이다.  

 예향 통영 구석구석을 땀 흘리며 TIMF 기간 동안 샌드위치로 식사를 건너뛰는 이용민 사무국장을 만나 이번 TIMF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2010 TIMF 의미와 특징은?

▲ 이용민 TIMF 사무국장, 고 윤이상 선생님의 사진이 뒤로 보인다. 통영국제음악제 도천동 사무국
 이 국장: Music+, 말 그대로 음악 그 이상의 것 정도로 해석되어질 것 같다. 그 동안 윤이상선생의 작품명에서 주제를 따왔었는데 다행히 매번 적절한 선정이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올해는 윤이상이란 강박에서 벗어나는 기획이 훨씬 더 윤이상을 생명력 있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고 적절한 시점이다. 음악이 가지는 본질과 변형의 가능성을 터치해 보고 싶었다는 것이 올 주제의 선정 이유라고 할 수 있다.

-10주년을 맞이하며 객석을 찾는 관객과 축제에 참여하는 관람자에게 바라는 점?

 이 국장: 2000년,통영현대음악제 시절을 기점으로 삼으면 올해가 10주년이 되는 셈이다.

 통영국제음악제의 역사는 한 음악가에 대한 순수한 흠모, 문화예술인을 통한 도시마케팅, 클래식음악의 축제로의 가능성, 대한민국 음악축제의 방향성 등 상당히 다층적 화두를 꾸준히 제시하며 나름의 해답도 내어 놓았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축제의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가 유희성이라는 부분으로 수렴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동업자 정신으로 클래식 음악이라는 장르의 저변 확대라는 공통의 과제에 대해 자기 역할을 찾아줬으면 한다. 적어도 향후 10년 후에도 객석에서의 감동을 유지하고 싶으면 말이다.

 -TIMF에 해외 인지도를 가진 음악가와 오케스트라를 섭외하는 어려움이 있다면? 해결할 방안이 있다면?

 이 국장:해외 유명 연주자 섭외는 당연히 예산의 문제가 1차적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처럼 정해진 시기에 하는 축제의 경우 서로간의 스케줄이 더 큰 변수나 장애가 된다.

 굳이 해결 방안을 말하자면 우리의 브랜드 파워가 더 강화되어 주도적으로 협상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다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에게 2010 TIMF 공식공연과 프린지를 즐겁게 보는 방안을 이야기 하자면?

 이 국장: 공식공연은 공연의 성격과 본인의 취향을 잘 고려해 보면 상당히 만족할만한 선택이 가능할 것이다. 프린지 공연은 자유로운 분위기 자체를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면 어디서나 유쾌한 감상이 되리라 본다.

 -각종 축제에서 초빙돼어 성공한 TIMF 운영및 축제 전반에 관한 이용민 사무국장에게 고견을 구하는데 성공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 국장: 기술적인 접근 보다 가치(윤이상,통영,현대음악,축제문화)에 대한 숙고가 늘 선행 했다는 점일 것이다. 또 원칙과 정도에 대한 존중이 조직 내에 깔려 있고 좋은 인력들이 포진해 있고 무엇보다 통영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가장 큰 힘이 됐다.

 -지난 1월8일 유인촌 장관이 통영 전혁림미술관서 경남 문화예술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때 TIMF에 대한 일관된 정책을 직접 건의했는데 그 의미는?

 이 국장: 비단 TIMF만의 문제라기 보다는 지원이 절실한 기초예술 또는 순수예술 전반에 관한 문제다. 대부분 기관의 지원에 의지하는 장르이다 보니 정책의 방향성에 민감할 수 밖에 없고 그 결과에 대해 일희일비할 때가 많다. 그래서 예측 가능한 정책의 제시와 일관성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TIMF와 인연을 맺게된 계기는?

 이 국장: 고향 통영에서 음악교사와 시립합창단 지휘자로 활동했었다. 지금은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승근 초대 사무국장과의 만남으로 프린지를 맡아 달라고 했다. 이후 재단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며 인연을 맺게 됐다.

▲ 통영국제음악제를 위해 헌신하는 진정한 금메달 감 스텝과 이용민 사무국장(가운데)
도천동 통영국제음악제 페스티발 하우스 내
 -이용민에게 '윤이상 선생님'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또한 '통영' 의미는?

 이 국장:  98년도, 대학원 논문을 윤이상초기가곡으로 썼다. 교육대학원이라 현장논문을 쓰면 가산점이 있었는데도 기어이 윤이상을 선택했던 이유는 고향 후배로서 당위성이다. 

 지금도 윤이상은 맹목적으로 존중하고 받들어야 하는 집안 어른 같은 존재로 여기고 있다.  통영은.. 대책 없이 너무 좋아만 하다 지친 것 같다. 통영사람 중엔 이런 증상을 가진 이들이 꽤 있는 것 같다.(웃음)

 -TIMF가 벤치마킹하는 축제는?

 이 국장: 국내선 부산국제영화제가 좋은 롤 모델이다. 축제라는 요소에서 보면 대중성과 예술성의 균형을 잘 잡고 있다. TIMF만 하더라도 현대음악을 많이 하면 이것이 바로 통영국제음악제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지만 대중성을 잃고 만다. 조금 대중적으로 움직이면 초심을 잃었다는 비난도 있다. 그 무게중심을 잡는 것이 쉽지 않지만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아래는 TIMF 페스티발 하우스 사진-

▲ 통영국제음악제 페스티발 하우스 [통영시 도천동]
▲ 통영국제음악제 페스티발 하우스 전경
▲ TIMF 카페
▲ TIMF FRINGE(프린지 홀)

 인터뷰 김충남 경남본부장, 촬영/정리 홍경찬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