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산국악당 전통문화체험 ‘성년식’개최
서울남산국악당 전통문화체험 ‘성년식’개최
  • 이의진 기자
  • 승인 2009.01.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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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공연과 전통의례 재현, 다양한 문화행사 진행
지난 14일 오후 5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1월에 만 20세 생일을 맞는 청소년과 그 가족들을 초청해 전통문화체험 ‘성년식’을 개최했다.

세종문화회관이 주최하고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통 성년식 행사라는 통과의례를 통해, 성년이 되었음을 주위에 널리 알리고 축하를 받는 동시에 사회적인 책임감을 갖도록 하는데 의의가 있다.
▲ 남자의 경우 ‘관례’라 하여 15~20세가 되면 어른의 복색(服色)을 입히고 초립(草笠)이라는 관(冠)을 씌우는 의식을 치렀다.

이번 행사는 매년 1회 개최되는 기존 ‘성년의 날’ 행사와는 달리 만 20세가 되는 생일이 속한 달에 개최하고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전통 의례로 진행해 최적의 조건이었다.

성년식은 관례(남자에게 어른의 복색(服色)을 입히고 초립(草笠)이라는 관(冠)을 씌우는 의식)와 계례(여자에게 어른의 복식을 입히고 비녀를 꽂아주는 의식)를 진행했는데 관례의 경우 삼가례-초례-가자례 순으로 진행되고, 계례는 가례-초례-가자례 순으로 진행됐다.
▲ 여자는‘계례’라 하여 15세에 어른의 복식을 입히고 비녀를 꽂아주는 의식을 치룬다.


이번 성년식에서는 식전 행사로 김문애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의 축하 무용공연이 진행됐고 머리를 빗겨 올려 상투를 틀고 갓을 씌우는 전통의례 재현을 했으며, 권성택 지휘로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의 축제, 비상, 아리랑연곡 등 식후 축하공연도 마련됐다.

성년식 참가자는 서울복지재단과 동사무소를 통해 추천받은 소외계층 청소년 및 학교추천 청소년으로 선발했다.

이번 성인식에서 관례를 치룬 임재빈 군은 “전통 성년식은 좋은 경험이었으며 앞으로 가정과 사회, 국가에 봉사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계례에 참가한 최지은 양은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다. 성년식 경험이 무척 새로운 것이어서 좋았다. 좀 더 어른스럽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해야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앞으로 매달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성년식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성년식 참가대상은 매달 20세 생일을 맞는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청소년과 그 가족으로 서울시 여성가족재단(02-810-5000) 홈페이지(http://www.seoulwomen.or.kr)를 통해 신청하면 향후 심사를 통해 선정하게 된다.

또한 저소득계층, 장애우, 편부․편모 가정 등의 소외계층 청소년은 각 복지단체의 추천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의진 기자 luckyuj@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