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애니메이션산업 활성화 위해 EBS와 손잡다
서울시, 애니메이션산업 활성화 위해 EBS와 손잡다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3.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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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애니프론티어 사업 통해 53억원 지원…따개비 루 등 9편 제작지원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육성지원 전문기관 SBA(서울산업통상진흥원, 대표이사 심일보)는 국내외 경쟁력 있는 애니메이션 발굴, 육성을 위해 EBS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매년 단발적 업무협의로 진행해온 사전제작 지원공모 ‘애니 프론티어’를 장기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애니 프론티어’는 SBA와 EBS가 지난 2004년부터 7년째 시행하고 있는 사전제작 지원사업으로서, 그 동안 9편의 애니메이션을 제작, 지원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대표작 ‘따개비 루’((주)올리브스튜디오, 민병천 감독)는 최근 국내 애니메이션 평균 시청률이 1%대 미만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2009년 EBS 본방송 결과 평균 3%대를 보이는 등 시청자들로부터 높은 반응을 보였다.

또한 유럽 메이저 출판사 갈리마르사와 출판 계약을 체결했고, 핀란드 방송사 MTV3에 수출했다. 이 외에도 국내 완구유통업체 (주)오로라월드를 통해 봉제인형이 출시되는 등 해외 수출 및 부가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정식 극장 개봉한 장편 애니메이션이 없는 가운데 올 하반기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소중한 날의 꿈’((주)연필로 명상하기)도 애니 프론티어의 대표작이다.

2010 애니 프론티어는 약 2개월여의 공지기간을 통해 업계에서 프로젝트의 출품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 4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접수 받을 예정이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품은 30개월간 제작 완료해 EBS 채널을 통해 방영된다.

본 방송 평균시청률 3%를 기록한 애니 프로티어 대표작 <따개비 루>

평균 20~30억원을 웃도는 TV시리즈 애니메이션 제작비 중 약 30%에 해당하는 10억원을 지원, SBA와 EBS가 각각 5억원씩 부담한다. 이 중 8억 2천만원은 현금 지원이며, 1억8천만원은 음악, 더빙, 편집 등의 후반작업을 수항하는 현물 지원으로 구성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애니메이션센터 홈페이지(www.ani.seoul.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 외에 업무 협약 체결 내용에는 EBS 2010 대기획 사업의 일환인 ‘애니메이션-한국사 100부작’의 공모 공동 협력 추진도 포함돼 있다. ‘가슴 벅찬 우리 역사-코리아 대기획’이라는 테마로 전개하는 이번 기획 사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한국사 애니메이션 100부작을 제작하는 올해의 중장기 추진 사업이다.

심일보 SBA대표이사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보다 강화된 EBS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애니 프론티어‘ 사업을 브랜드화할 것”이라며 “지원프로그램의 운영 및 프로젝트 사후관리 등에 만전을 기해 반드시 성공사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