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과 뮤지컬이 만나 사고 쳤다?
대중음악과 뮤지컬이 만나 사고 쳤다?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3.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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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서 열리는 뮤지컬 콘서트 '무교동 꽃잎'

70, 80년대 젊은이들에게는 음악적 아이콘으로 여겨지던 무교동의 라이브 업소 '꽃잎'이 뮤지컬 콘서트로, 세종문회회관 무대에 선다.

인기가수의 노래와 뮤지컬, DJ의 구수한 입담이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의 출연진은 70, 80 년대를 주름잡던 송창식, 최백호와 사월과 오월, 이동원, 소리새, 사랑과 평화의 최이철, 기타리스트 함춘호, 테너 김현동 등 이다. 이 외에도 전유성과 김학래, 40여명에 달하는 서울뮤지컬아트센터 단원들이 출연해 최고의 뮤지컬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무교동 '꽃잎'은 요절한 천재 가수 김정호가 운영하던 당시 무교동의 명소로서, 전유성이 연예부장을, 임하룡과 김학래 등이 DJ를 맡았던 곳이기도 하다.

당시 '꽃잎'에는 운영자이자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김정호, 어니언스의 임창제, 이수영을 비롯해 무명일지언정 노래 하나만큼은 빠지지 않던 전인권, 강은철, 뚜라미, 이종용, 이문세, 시인과 촌장 등이 통기타 반주에 맞춰 팬과 호흡했던 곳이다.

젊은이들에게 ‘꽃잎’은 유일한 해방구였으며, 월남전이 낳은 평화 반전 무드에 휩싸인 서구의 젊은이들로부터 시작된 포크송이 이 땅에 뿌리 내리는데 기여 한 곳이다.

이번 공연을 기획, 제작한 '소리새' 신성철은 "지금은 콘크리트로 뒤덮여 과거의 무교동은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지만 당시의 젊은이들에게 무교동은 아스라한 첫사랑이자 다시 한 번 돌아가고 싶은 추억의 장소"라며 "관객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과거의 청춘시절로 돌아가 가슴 한 구석에 작지만 소중한 추억을 다시 한 번 쌓을 수 있다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콘서트 '무교동 꽃잎'은 3월 23일과 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